광주518여행 4~5일차

작성자
김 학민
작성일
2021-06-11 23:28
조회
126
"저희가 오늘 전남도청에서 노먼 소프 사진 전시전이 있었는데 되게 좀 사진이 보는 입장에서는 많았던 것 같다. 거기서 돌아가신 분이 가족 분들이 보고 울거나 하는 사진들이 있었는데 그게 뭔가 내 가족일 거라고 생각해 보니 슬프고 가슴 아팠다."

5월 20일

이 날은 1980년 5월 26~27일의 현장을 살펴보는 날입니다.

아쉽게도 옛 전남도청 내부는 보수 공사 중이라 개방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당시 사진기자였던 노먼소프가 기증한 사진전이 별관에서 열리고 있었기에 새로운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진 전시를 본 후 옛 전남도청 건물 앞에서)

전남도청을 나선 우리는 자유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최후 항쟁이 끝난 후 사람들이 잡혀 갑니다.

학생들과 함께 최후 항쟁의 장소에서 '상무대'로 이동했습니다.



(상무대(현 자유공원) 내부를 둘러보는 중. 취사실 안에서도 물고문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상무대 내 영창으로 향하는 학생들. 내부에는 부채꼴 모양의 감옥이 있다.)

 

 

자유공원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매년 5월 20일은 민주 기사의 날입니다.

그 당시 차량시위를 기념하여 차량 시위 재연 행사를 엽니다.

그 행사를 보기 위해 점심을 바쁘게 먹고 금남로로 나섰습니다.

 



(택시의 행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생중계 영상 갈무리. 왼쪽 인도에 학생들이 보입니다. 꼭 TV에 나온 것처럼 들떠합니다.)

 

5월 21일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짐을 챙기고 518망월동 국립묘지로 이동했습니다.

최후 항쟁 후 살아남은 분들은 잡혀가 고초를 겪으셨고 돌아가신 분들은 망월동에 묻혔습니다.

광주 518여행 일정을 마치면서 망월동에 들러 모든 분들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마침 그곳에 계셨던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도 들었습니다.

 

덕분에 잠들어 계신 분들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와 사연들을 들을 수 있었지요.

518 국립묘지의 전체적인 형태는 왕릉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내세에서는 왕처럼 대접을 받으시라는 의미입니다.

 

여행을 마치며

학생들이 이번에 공부를 많이 했을 겁니다.

별다른 공부가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었고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는 것이 공부입니다.

이 땅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기억하는 것 자체가 힘이 됩니다.

여행 후에는 학생들이 기사문을 쓰고 있습니다.

그 기사문을 쓰면서 518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될 것입니다.
전체 4

  • 2021-06-14 15:57
    역사여행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촛점을 잘 잡아 다녀온것 같아요.
    다녀온 아이도 광주를 보고온게 아니고 느끼고 공감하고 온듯합니다.
    후기 올려주시니 집에서도 같이 공감할 수 있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1-06-15 17:11
    역사는 꼭 같은 민족에게만 반복되는게 아닌것 같아요. 지금의 미얀마가 그렇고 광주이전의 다른 저항운동도 그러했죠.
    중1, 아직 어리지만 가슴에 질문하나 생긴 그런 여행이었으면 좋겠네요. 문집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 2021-06-16 09:29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광주의 의미를 보다 선명하게 전해줄지 고민하시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여행기 보면서 선생님의 고민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마냥 즐거운 아이들인 줄 알았는데, 제법 진지한 사진들을 보니 대견하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1학년들 파이팅!

  • 2021-06-17 01:06
    사진과 글로도 518 광주의 비장함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학생들도 그 시대에 푹 빠져들었을 것 같습니다. 후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