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학년 제주 여행 (3)

작성자
박 정수
작성일
2021-06-07 21:58
조회
133
오늘은 5월 19일 수요일, 제주 여행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의 아침 식사 당번은 윤영이, 찬서, 주한이입니다.

윤영이, 찬서, 주한이가 끓여 준 라면을 먹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오늘의 첫번재 여정지는 관덕정입니다.

제주 4.3의 도화선이 되었던 3.1절 발포사건이 일어난 곳입니다.



 

 

잠시 관덕정을 살펴 본 뒤 북촌마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의 모습이 새롭게 바뀌었지만 이 곳에서 북촌 마을 사람들이 집단학살을 당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저 평화로워 보입니다.

 

 

북촌 초등학교 바로 옆에는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촌' 문학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소설 속에 있던 순이 삼촌이 정말 이곳에 돌로 남아 누워있는 것 같습니다.

 



햇빛이 강렬해 학생들이 힘겨워하기도 했습니다.

 

 

'순이삼촌' 문학비를 지나쳐 가면 너븐숭이가 나옵니다. 너븐숭이는 넓은 돌밭을 의미하는 제주어라고 합니다.

이 곳에 여러 애기 무덤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아기들도 학살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애기 무덤에 바람개비가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애기무덤에 해맑은 제주 바람이 머뭅니다.

 

 

불카분낭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도 문정순 해설가 선생님께서 맛있는 과일을 듬뿍 싸오셨습니다.

토마토, 참외에 이어 청귤까지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자리에서 조금 걸어가니 불카분낭이 나옵니다.



불에 탄 나무라는 의미의 제주어라고 합니다.

 

불에 타서 죽은 나무에 또 다른 나무 씨앗이 바람에 실려 날아와 싹을 틔우고 이렇게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 또 다른 덩굴 식물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저희의 여행 목적을 보신 문정순 해설가 선생님께서 함께 의지하며 사는 이 나무를 꼭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모둠별 사진도 남깁니다.



 

 

자리를 옮겨 동백동산에 왔습니다.



동백 동산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의 생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주 사람들이 토벌대를 피해 동백동산의 동굴에 숨어 지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잘 걷는지..

저 앞에 가는 아이들 속도를 따라 갈 수가 없더라구요.

동백동산이라고 해서 정말 '동산'인 줄 알았는데..

잘 걷는 아이들이 신기합니다.

 

동백동산을 마지막 일정으로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잠시 씻고 각자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고 다시 숙소를 나섰습니다.

어젯밤에 다녀온 바다가 아쉬웠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날이 밝을 때 놀고 오기로 합니다.

 

바다에서 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 손발을 깨끗이 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악!!"



지윤이가 벽에 매달린 샤워기에 두 번째로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좀 열받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은 향토음식입니다.

메뉴는  무려 다섯 개 중에 1가지를 선택했습니다.
  1. 성게 보말국 2. 전복 뚝배기 3. 한치 물회 4. 전복 물회 5. 고기 국수


 

(정)현호는 전복 물회, 저는 한치 물회, 다른 사람들은 모두 고기 국수를 골랐습니다.



저는 요엘이와 지윤이, (정)현호에게 한치 물회를 한 젓가락씩 나눠 주고 그 핑계로 고기국수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수다를 떨며 뒷정리를 합니다.

 

 

씻고 나오니, "선생님, 요엘이가 샘 불독 닮았대요~"라는 말이 들립니다.

(정)현호도 그 말에 "근데 사실 닮긴 닮았어."라며 맞장구를 칩니다.



등짝 스매싱을 날려줍니다.

하린이가 "선생님, 그래도 불독은 강아지예요."라고 심심한 위로를 해줬습니다.

 

 

진정하고 저녁 프로그램을 하기로 합니다.

오늘의 사회자는 가은이, 하린이, (정)현호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 쓴 여행 일기 중 한 단락을 발표합니다.



글쓰기를 발표한 뒤, 제주 음식에 대한 퀴즈를 맞힙니다.



문제 중 하나가 제주도에서 유명한 한 빵집의  빵에 들어간 크림 맛 네가지를 맞히는 것이었는데요.

하린이가 (정)현호를 가리키는 힌트로 제가 '검은깨'를 단번에 알아맞혔습니다.

 

그래서 현호의 별명이 '검은깨'가 되었습니다.

 

별명을 새롭게 얻고 제주의 세번째 날을 마무리합니다.
전체 3

  • 2021-06-09 10:09
    좀 열 받은 것 같습니다... ㅋㅋ

  • 2021-06-09 10:52
    마스크 쓰지 않고 웃고 있는 아이들 얼굴이 예쁘네요~

  • 2021-06-17 00:46
    그래도 불독은 강아지예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