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제여행 - 부산 넷째날

작성자
유 성미
작성일
2018-10-28 22:36
조회
156
2018년 10월 18일 여행일기

오늘 아침은 모닝빵에 계란과 참치를 넣은 미니 버거입니다. 넷째 날 되니 손발이 척척입니다.

우유도 한잔씩 골로루 나누어 따르고 미니버거 두 개씩 든든히 먹고 점심도시락 챙겨 출발합니다.



오늘의 여행은 부산의 근대사입니다. 근대사를 담당한 허치원, 홍성훈 학생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앞장섭니다.

부산 근대역사관에서 첫 브리핑은 치원이가 하고,  자세한 설명은 성훈이가 맡아 지각체크팀의 훌륭한 팀워크를 발휘했습니다.



일제시대 “동양척식주식회사”로 사용되던 건물이 현재는 부산근대역사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때의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여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이곳은 부산의 근대개항, 부산의 수탈, 근대도시의 부산, 동양척식주식회사, 한미관계의 다섯가지 주제로 부산의 근대사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전시관 앞에서 근대역사관의 건물에 대한 설명과 오늘 오전활동에 대한 안내를 듣고 전시관을 향합니다.

각자가 전시관을 둘러보며 공부합니다. 다시 모여 함께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토의하고 설명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며 활동했습니다.



부산은 대륙의 관문으로서 일제의 침략이 잦았던 곳이고 근대개항의 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의 쌀과 자원의 수탈을 목적으로 산업화가 진행되었던 일본은 수공업이 중심이었던 조선땅으로 넘어와 불평등 조약을 통해 우리나라의 땅과 자원, 사람들을 수탈해 갔습니다.  그 과정을 사진과 자료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일본의 침략의 거점으로 일본을 위한 근대건물과 상점, 공장, 은행들이 조선땅에 세워지고, 바로 이곳에 조선의 쌀과 노동력을 수탈하고 일본의 몰락한 농민의 이민을 돕고자 “동양척식 주식회사”가 들어서게 됩니다.

재민이의 제안으로 모두 함께 앉아, 위안부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을 봅니다.



영상을 보며 눈물을 닦는 학생도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의 40%이상이 부산출신이라고 합니다.

일제시대가 종식되고, 이 건물은 해방 이후 미군의 주둔지로 이용되었고, 한국전쟁기간 동안은 미국대사관이, 이후에는 미국 정책을 홍보 기능을 하는 부산미문화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1999년 우리 정부에 반환되면서 현재 부산근대역사관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근대역사가 이곳에 담겨 있는 듯, 전시를 둘러보고 나니 이 건물이 주는 역사적의미가 무게감 있게 다가옵니다.

아직, 우리나라 근대역사의 흔적과 상처가 남아있는 부산이 오늘은 또 다르게 읽혀집니다.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을 가져요. 배부르고 날씨도 좋아요.



작은 무대와 같은 뜰에 재민이와 유진이, 치원이, 아진이가 춤을 춥니다. 무대의 주인공은 힙합스타일 모자 쓰고 휠체어 춤을 선보인 재민이입니다.



바로 앞이 사거리 교차로에 횡단보도까지 있어 사람들이 제법 다님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더 멋졌어요.

잠시 휴식을 가지고, 성훈이와 치원이가 오후활동을 안내해 줍니다.



여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수동헌책방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오늘 오전에 비상금 챙기라던 성훈이, 오늘 헌책방에서 비상금으로 부모님께 선물할 책을 구입하는 미션입니다.

시간이  여유로워 책도 읽고 구입도하며, 이곳에서 부산의 현재와 과거를 느끼기로 합니다.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헌책방 골목이 있습니다. 골목 초입에서 보수동 헌책방의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한국전쟁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부부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잡지나 만화책, 고물상에게서 수집한 헌책으로 판매하던 것을 시초로 보수동 헌책방 거리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이곳은 혼란한 시대에 지식인들의 안식처이며, 학생들의 지식창고의 역할을 한, 근대사의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지금은 많이 축소되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고서와 현대서적, 옛날 LP판부터, 잡지, 오래된 엽서까지,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은, 책 냄새나는 곳이었어요.

책  쌓여있는 곳 어디든 걸터앉아 책장을 넘기고, 희귀한 고서에 누군가 적은 글을 읽으며, 그때의 청년과 잠시 만나는 시간여행도 하게 됩니다.



2시간 넘게 책을보고, 숙소로 이동합니다.  서로 구입한 책을 자랑도하고,  지하철에서  열심히 읽으며 갑니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부산의 대표적 음식 “ 부산밀면 ”입니다. 우선, 고기육수를 내기가 힘들어 밀면을 삶아, 비빔국수로 대체합니다. 환상의 레시피로 고추장양념 맛을 내는 재민이가 오늘 특별히 초청되어 요리의 맛을 한단계 올려 줍니다.



오늘도 함께 모여 오늘활동을 마무리합니다. 우선, 각자 부모님을 위해  책에 편지쓰는 시간을 가집니다.



편지를 마무리하고, 근대역사관에 대한 소감과 글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책을 소개합니다.

치원이는 부모님을 위해 “ 방황의 계절”을 골랐습니다.



어떠한 내용인지는 구체적으로 모르겠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근대역사관을 다녀와서 일본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며, 일본어공부를 하고 싶어 책을 구입했다고 하네요.

아진이는 엄마를 위해 세계의 명작 시 모음집을 구입했습니다.



오래된 책인데, 책을 꽂는 집이 있고 그림이 예쁜 책입니다.  아진이가 읽고싶어 고른책은 소시민의 사회혁명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단돈, 3000원 구입했다며 밝게 웃어줍니다.

재민이는 요리책을 준비했어요.



옛날 책이라 사진도 크고 알록달록합니다. 부모님께서 맛있는 것 많이 해달라는 바람으로 구입했다합니다. 그리고 추장선생님께서 “ 파이 이야기”를 선물로 주셨다며 책을들고 자랑도합니다.

진솔이는 엄마와 함께 읽고 싶은 " 리버보이"를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첫장에 쓰여진 글이 마음에 들었다며, 우리에게 읽어줍니다.



성훈이와 유진이는 세상을 살아가며 필요한 것들을 설명해준 자기개발서를 선택했습니다. 훌륭한 리더든 누군가에게 설득을 하든, 경청과 건강한 소통은 중요한 덕목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들입니다.



인정이는 엄마책, 아빠책 두 권을 샀어요.



책의 선택이유를 이야기하며 엄마와 아빠가 요즘 어떠한 공부를 하고계시며, 무엇에 관심이 많은지를 우리들에게 소개해 줍니다. 부모님을 살피는 세심한 딸이네요.

태욱이는 손자병법을 선택했습니다.



옛 선인들의 지혜를 담아 현명한 선택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선택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장선생님께서 여러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책을 읽기만 해도 깨달음의 경기에 오른다는 “사자의 서”가 인상 깊었습니다.



동양철학과 영적성장에 관심이 많고 노력하시는 분답게 책들도 신비합니다.

 

이렇게 오늘 주제와 관련된 활동을 마치고, 여행의 마지막 전야제 파티를 합니다.

“ 노래자랑 ” 한명씩 나와서 노래를 하고, 추장선생님과 유성미선생님이 일등을 뽑습니다.

첫 무대는 양인정 학생입니다. 요즘 노래라 제목은 모르지만, 맑은 목소리에 밝은 얼굴로 깜짝 노래대회의 첫무대를 열어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성훈학생, 김동률의 여행이라는 곡을 안정감 있고 자신 있게 불러주었어요. 합창시간에 배운 노래라 모두가 알고 있다 보니, 호흥이 좋았습니다.



다음은 고유진 학생입니다.



“가시나”를 부르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쑥스러움을 장착하고 발을 흔들며 부끄러운 듯 부르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주먹을 꼭 쥐고 봤습니다.

치원이는 저와 추장선생님이 아는 노래 김수철의 “젊은 그대”입니다.  빰빠빠바로 시작하는 신나는 노래~



화려한 춤과 함께 열창을 해 주어 일등이 될 수도 있었지만, 변화 없는 춤사위에 그만 일등을 뺏기고 맙니다.

재민이는 김창완의 “너의 의미”를 불렀습니다. 조용한 발라드에 약간의 안무가 들어가 고득점을 받는 듯 했으나, 가사를 읊는 것 같은 일정한 음정표현이 안타깝게 뒤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아진이는 게임노래라고 하는데, 굉장히 감각적인 리듬의 음악이었습니다. 세련된 무대 메너에 고득점을 얻었네요.



태욱이의 노래에 저는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근사한 사운드를 깔고 멋진 팝송을 불렀는데, 립싱크였습니다. 목소리를 조금 내달라는 요청에 아주 조금만 내어주는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학생들의 깜짝 무대에 추장선생님과 저는 눈과 귀가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이번 코너의 사회자인,  진솔입니다. 매력있는 보이스에 모두가 집중과 기대가 컸지만, 마지막 가사를 잊어 아쉬움을 남겼네요. 또 듣고싶은 목소리였어요.

일등은 홍성훈 학생입니다. 짝짝짝!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저녁활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어둠속의 숨바꼭질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오늘도 열심히 배우고 신나게 놀았네요. 모두들 잘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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