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적 삶 5일차

작성자
김 학민
작성일
2018-10-26 11:36
조회
963
어제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잠이 들었지만 제 시간에 맞춰서 농장에 나갔습니다.

오늘은 강아지 사진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농장에서 일하는 분 집 개가 강아지 7마리를 낳았습니다.

정말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보러 가면 한참을 서 있게 되기 때문에 갈까 말까 고민될 정도입니다.

지영이는 틈이 나면 옆에서 떠나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의 일정을 보냈습니다.

저녁 수업은 (다행히도) 협업농장 내에 있는 오누이 센터에서 있었습니다.

오늘 수업 주제는 글쓰기.

글을 읽고, 서로 쓴 글을 함께 보면서 퇴고를 해주는 과정이었습니다.

 

글은 무턱대고 쓰는 것이 아니다.

생각의 밀도,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글쓰기다.

 

선생님께 위의 말씀을 듣고 나니, 글쓰기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글도 그만한 가치가 있긴 합니다만,

생각을 거듭하고 정제시킨 글의 가치가 훨씬 높습니다.

 

함께 글을 읽으며 수정을 하다 보니,

단순한 첨삭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는 시간이 됐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감사하게도

저희의 글을 봐 주시겠다고, 써서 꼭 보내달라고 하십니다.

협업농장에서 보낸 시간들에 대한 후기를 써서 보내달라고 하셨고 저는 정말 잘 됐다 싶었습니다.

어차피 후기는 따로 쓰기도 할 예정이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어 그 후기를 보고 더 다듬어주신다는 것이니

더 좋은 글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수요일. 5일차입니다.

여기서 떠날 날이 다가오니

성훈이도 지영이도 집에 갈 생각에 좋으면서도 뭔가 묘한 기분이 드는 모양입니다.

 
전체 1

  • 2018-11-01 12:57
    부산에서 혼자 대전터미널에 도착해 김학민선생님과 지영이를 기다리며 '수원가는 버스 시간은 몇시인가...' 하고 찾아보았다는 성훈이 말이 우습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습니다. 집 떠나봐야 집의 소중을 안다고 하는데 집의 소중함도, 마음의 성장도 함께 이룬 기회가 된 듯하여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