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가을여행 넷째날, 다섯째날!(2016.10.28-art9474)

작성자
깔깔마녀
작성일
2017-02-23 21:06
조회
1115


오늘은 기대하고 기대하던 순천만을 보기로 한 날이다.

아침일찍 도시락을 싸고, 서둘러 버스를 타기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순천만까지는 버스르 한번 갈아타야하기 때문에 한시간 이상걸린다. 소요시간이 그렇다는 거지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어찌될지는 모른다. 어둡기전에 돌아올 수 있기

를 바라며 발걸음 가볍게 출발!














생각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관람차를 타고 순천만국가정원을 둘러보았다.

이제는 사진찍는것도 신경쓰인다. 나도 자연스러워지고 싶었다고나 할까?

잘 놀다가도 사진기만 들이대면 아이들이 느끼는 흐름이 깨지니 말이다.

국가정원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그냥 둘러보며 지나왔다. 사진도 없다.ㅋㅋ

오후에는 해지는 노을을 보기위해 순천만습지에서 전망대를 올랐다. 남자아이들은 잘도 걷는다. 아니 잘도 뛴다. 어느순간올라가버린다.

우리가전망대에 도착하니 이미 와있었던 아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려가지고 한다. 휴~~~

결국 구름에 가려 멋진 노을을 볼수는 없었지만 우산도 우비도 없이 왔던 우리들에게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날 저녁

부모님편지를 읽었다.

불을 끄고~.

아마도 느낄것이다. 내가소중한 존재인 것처럼 내 친구들도누군가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 .

뒹굴뒹굴 굴러다니며 마지막 일기를 쓴다.









돌아오는 날!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멀미가 나고 배도 고프고 무거운 다리를 이끌며 버스에서 내리는데 너무나 반가운 목소리에 정말 깜짝놀랐다. 경은이 부모님께서 우리가 정안휴게소에서 버스를 갈아탄다는 소식을 전해들으시고 한걸음에 달려오신것이다.

와우~

따뜻한 오뎅우동과 푸짐한 간식까지. . .

아이들의 표정이 다시 조금씩 살아난다.

기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이날 이시간 이 공간에서 두분이 우리모두의 부모님이 되어주셨다.







아이들은 주기적으로 간식(불량식품)을 먹어줘야하는가보다.

티격태격 싸우고 예민해졌다하면 간식의 부재가 길었다는 증거다.

그게 뭐라고. . .

하나씩만 손에 쥐어주면 표정이 밝아진다.

아니 고르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미 밝아지는 것 같다.

먹고나면 여행에 임하는 태도가 급변한다. 매우 적극적으로. . .

아직 아이들이다. 중학교 1학년!

나는 가끔씩 잊는다. 이 아이들이 어리다는 것을~

가끔은 너무 큰 기대와 많은 것들을 바란다.

그래서

마음을 잡는다.

자연스럽게 따르자. 아이들의 흐름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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