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학기 가을여행 첫째날-부산(2015.10.29-피터팬)

작성자
깔깔마녀
작성일
2017-02-18 20:44
조회
1219
우리학교 첫째들 준서, 지수, 서영, 경빈, 채빈, 은기, 규빈이 작년에는 전체여행도 학년여행도 같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후배가 생겨 제대로된 첫 학년여행이 되었네요.  아침일찍 무거운 배낭을 메고 수원역에서 만났습니다. 이제는 짐싸는 것이 능숙하다보니 작은 가방에 짐을 야무지게 싸 왔습니다. 서로 자신들의 짐이 더 작다며 짐싸는 노하우들을 자랑합니다.

드디어 부산으로 출발~^^



4시간 50분의 기차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잠을 자려고 해도 자꾸 옆에서 잼나는 이야기를 합니다.



자려고 옷을 뒤집어 써 보지만, 또 옷을 들추고 친구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드디어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보니 우리 아이들 멋집니다. 부산아~우리가 왔다.^^

이젠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으로 갑니다.



무거운 배낭을 주민 센터에 맡기고 가벼운 몸으로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을 둘러봅니다.



여러골목들이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는 시장, 처음 보는 먹거리와 물건들, 가격도 착하고 디자인도 좋은 옷들, 우리 아이들과 저는 구경하느라 신났습니다. 국제시장엔 볼거리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아요. 국제 시장 옆, 깡통시장은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그곳에서 은기와 지수가 극찬한 메뉴 "비빔당면" 을 먹으러 갑니다.

은기가 추천한 맛 집, 바로“원조 비빔당면”입니다.



와~ 기대됩니다. 유부전골도 맛나다는 지수의 말에 두 가지 메뉴를 골고루 시킵니다.



드디어 먹을 시간, 아직 기차에서 먹었던 점심이 뱃속에 있었지만, 그래도 먹고 싶네요.

" 비빔당면" 비벼봅니다. 먹어봅니다. 그런데.... 음~ 이건 생소합니다. 상상했던 맛이 아니라서 놀랐고, 맛이....있지 않아 조금 실망했어요. 우리 아이들 점점 표정들이 좋지 않아집니다.



유부주머니와 어묵은 그럭저럭, 그런데 어묵도 호매실동 ★★떡볶이 집이 더 맛나는 것 같아요.  부산을 사랑하는 은기와 지수의 과장된 정보로 인해, 그 맛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뻔~~하지 않는 맛!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낯설음이 좋아요. 맛이 직선적이라고 할까? 군더더기 없는 왠지 부산과 닮았어요. 이런 맛으로 타지 사람들을 여기까지 와서 먹게하는 부산의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매력있어요.^^



음식을 다 먹고  식당 주인분께서 수집한 물건들을 잠시 구경 했습니다. 그리고 어묵 국물을 한번 더 먹어볼까?하는데  그 사이 우리의 상을 싹~ 치우셨네요. 역시! 부산은 빠릅니다. 우린, 약간의 눈치를 보며 시장구경하러 나갑니다.

시장구경을 한시간 넘게 하고나서, 이제 숙소로 갑니다. 전철타고 걸어서 드디어 도착한 우리 숙소~



넓은 지하 강당에 상을 펴서 두갈래로 나누어 남자방과 여자방을 정하고, 저녁을 해 먹습니다. 교회안에서는 취사가 되지않아 교회밖에서 취사를 했어요. 다행히 따뜻한 가을이라 춥지는 않네요.

첫날, 간식예산이 남아 과자파티를 했어요. 서로 오늘 있었던 여행의 소감을 나누고,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에 대해 이야기하며 먹었어요. 저는 몇 개뿐이 먹지 못했는데 순식간에 과자가 없어졌어요. 그런데 모두들 저와 같은 이야기를 해요. 누가 먹은 걸까요.??



역시 아이들은 먹을 때, 제일행복해하네요. 이젠 하루일기를 쓰고 잠이 듭니다.



교회건물밖의 화장실, 찬물로 세면대에 머리를 감아야 해서 여자 아이들은 불편해 했지만, 잘씻고 잘 쉬었어요. 잘때, 모기가 화장품 냄새를 따라 채빈,서영,경빈이에게 몰려 갔어요. 향기나는 여자아이들 덕에 저와 남자아이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고 잘 잤어요. 모기와 찬물, 도로변의 화장실, 세면대에서 머리감기....교회에서 숙박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빠듯한 예산으로 우리에게 시티투어라는 럭셜리 여행을 가능케 했던 고마운 곳이예요.

잠들기 전 누워서 맘속에있는 고민들을 나누기도하고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며 즐겁게 잠이 듭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