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학년 제주4.3여행 2일차

작성자
박 정수
작성일
2022-06-04 00:02
조회
477
여행 둘째날입니다.



지욱이와 어진이가 어묵국을 끓였습니다.



사실 (비밀이지만) 여행을 떠나며 모든 음식에 기대를 내려놨었는데...어제 부대찌개에 이어 어묵국도 맛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요리실력이 저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오늘의 첫 일정은 북촌 너븐숭이입니다.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북촌리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북촌리 학살은 제주4·3에서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합니다.

현기영 작가의 「순이 삼촌」의 배경지이기도 합니다.

기념관을 나오면 넓은 돌밭이 보입니다. ‘넓은 돌밭’을 제주 사람들은 ‘너븐숭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서면 북촌리에서 학살된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가 있습니다. 잠시 고개를 숙여 그분들의 넋을 기려 봅니다.



너븐숭이에서 잠시 앉아 글을 썼습니다.

 

너븐숭이를 뒤로 하고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갖가지 제주 나물과 생선구이가 나왔습니다. 달팽이 선생님과 저는 맛있게 식사를 했는데...학생들 입맛에는 아니었나 봅니다.

사장님께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없는 것 같다며 김도 구워주셨습니다. 하지만 김도 저와 달팽이 선생님이 좀더 많이 먹었습니다.

 

제주 4·3 평화공원에 왔습니다.

작년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에 있는 기념관이 휴무일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는데 올해는 휴무일을 피해 기념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주4·3에 대해 공부했지만 기념관에서 다양한 전시를 보며 더 자세하고 생생하게 우리가 공부한 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에서 나와 평화공원의 위패봉안실과 행방불명인표석으로 갔습니다.

수많은 위패들이 빼곡하게 있었습니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채 표석만 세워진 수많은 헛묘.



당시 제주도민 인구의 10분의 1, 약 3만명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글자 또는 숫자로 알던 내용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건 좀 너무 하잖아요.”

빼곡한 위패와 표석을 보며 학생들이 허탈하게 말합니다.

 

원래 일정 상 사려니 숲까지 가야했지만 제주4·3기념관과 평화공원까지 둘러보다 보니 시간이 늦어져 삼달다방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삼달다방에 도착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정민이와 지욱이가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정민이가 황금비율의 떡볶이 소스를 알려주었습니다. 모두 맛있게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발을 다쳐 여행을 가지 못한 은강이와 저녁 프로그램을 함께했습니다.

은강이가 만든 문제로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이 은강이를 여러 번 말하며 그리워했는데 잠깐이지만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여행일기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전체 1

  • 2022-06-04 16:09

    김학민 선생님의 여행기에서 광주 여행 전문가의 냄새가 물씬 풍겼었는데, 어느새 선생님의 글에선 제주 여행 전문가의 냄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