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졸업여행 2

작성자
최껄껄
작성일
2022-10-26 15:37
조회
386
여행 셋째 날.

 

우리는 뮤지컬 <빨래>를 보러 대학로에 갔습니다. 공연 전까지 시간이 남아 대학로를 거닐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휠체어가 들어가기 좋은 식당을 찾아서 한참을 다니다 드디어 계단이나 턱이 없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자리도 괜찮았고, 음식 맛도 좋았습니다.

뮤지컬을 처음 보는 지라 어떨지 많이 기대가 된다고 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부터는 사진 촬영이 가능해서 몇 장 찍었습니다.

 



 

공연의 감동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우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 감동적이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에는 많이 늦게 들어갔지만 기분 좋은 모습으로 서로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아주 기분 좋은 밤이었습니다.

 

넷째 날.

 

인천 영종도에 있는 <씨싸이드 파크>에 갔습니다. 이 공원은 재민이가 <나의 강의실>을 준비하면서 발견한 곳입니다. 졸업 후에,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는 운전을 배울 계획인데 면허를 따면 엄마, 아빠와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물론 자신이 운전을 해서요. 그러면서 찾은 장소가 <씨싸이드 파크>였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재민이의 이 말이 생각이 나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물어봤습니다. 미리 답사 가는 셈치고 다녀오는 것은 어떠냐고요. 재민이가 흔쾌히 좋다고 했고, 유진이 역시 좋은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공원에 도착하여 급식 선생님께서 싸주신 김밥을 먹고, 글을 썼습니다. 가을볕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 후에 바닷가로 길게 뻗은 길을 다 함께 걸었습니다. 바람도, 풍경도, 날도 볕도 좋은 날입니다.

 



 



 



 



 



 

많이 걸어서인지 학교로 돌아오는 길이 피곤했나봅니다. 유진이가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학교에 와서 글을 쓰며 하루를 정리하는데, 3학년들이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다 나가서 부모님들과 함께 환영해주었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으나 재민이의 제안으로 캠프파이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한 번 불을 피우고 가만히 바라본 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이 좋았다고 합니다. 유진이도 그러면 정말 좋겠다고 해서 우리는 캠프파이어를 오늘 밤 하기로 했습니다.

 



 

유진이가 선생님들과 재민이가 여행을 함께 해주어 고맙다고 커피를 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저 역시 유진이에게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캠프파이어는 계속되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유진이와 재민이는 너무 아쉽다고 합니다. 오늘은 시흥에 있는 갯골생태공원입니다. 이곳에서 선배들이 그러했듯, 자신의 지난 삶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공원에 도착해서 좋은 곳에 자리 잡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볶음밥입니다. 역시 장윤복 선생님의 솜씨는 훌륭합니다. 점심을 다 먹은 후에 1시간 30분씩의 개인 시간을 주었습니다. 사색하고 글을 쓰는 시간입니다.

 



 



 



 



 

시간이 다 되어 다시 모여 내 안에 모인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공원을 약간 산책한 후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유진이와 재민이 모두 즐거웠다고 해서 저도 좋습니다.

깊은 가을과 한 여행이라서 더욱 좋습니다.

 



 
전체 2

  • 2022-10-27 21:30

    아.. 끝까지 함께한 친구 재민이와 유진이, 5학년 마지막 여행이로군요. 화창한 날씨와 평화로워보이는 두 청소년 모습이 영화같습니다.
    역시 읽는 재미가 쏠쏠한 최원배샘 여행기입니다^^
    감사합니다.


  • 2022-11-04 09:54

    여정만 쭉쭉 써주셨는데도 뭔가 뭉클한걸 보면 함께한 네사람의 여정에 어느새 나도모르게 동행한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