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졸업여행 1

작성자
최껄껄
작성일
2022-10-26 15:26
조회
375
2022년 가을.

 

5학년은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5학년은 원래 4박 5일의 일정으로 <농적삶>을 다녀오기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계획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숙박이나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 있어서 올초부터 이야기하며, <농적삶>을 <졸업여행>으로, 숙박하는 여행에서 하루여행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몇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첫째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오자.

둘째는 해보지 못한 것, 가보지 못했던 곳에 다녀오자.

 

그리고 시간이 왔고, 우리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 첫날

 

제부도에 있는 제부도 서해랑 해상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라고 합니다. 유진이와 재민이는 약간 긴장된 눈치였으나,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고 했습니다.

 



 

재민이 차를 타고 출발을 합니다. 작년에는 여행하기가 힘이 들었는데, 올해는 재민이가 타기 편한 차량이 준비되어서 좋다고 남승우 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재민이도 휠체어가 흔들리지 않아서 좋다고 합니다. 유진이도 우리 반이 한 차로 이동하니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제부도에 도착했습니다. 과거에는 물때를 맞춰서 차량으로 이동을 해야 했는데, 이제는 케이블카를 타고 언제든 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안에 의자를 접을 수 있게 되어서 휠체어가 들어가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오붓하게 저희가 한 차에 탔습니다.

 



 

케이블카 안에서 사진도 찍습니다.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이 참 좋습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 약간 흔들리기는 했으나, 그래도 좋습니다.

 



 

약 15분 정도 걸려 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빨간 등대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약 20분 정도 걸어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전동휠체어로 바꾼 재민이도 속도가 빠릅니다. 유진이도 힘차게 걷습니다. 제일 앞에는 남승우 선생님께서 길을 안내해 주십니다.

 



 

빨간 등대 입구가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휠체어가 지나가기 어렵습니다. 재민이와 함께 다니며 휠체어로 다니기 어려운 길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래도 그 앞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날은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햇살도 너무 밝고 좋았습니다.

 



 

다시 섬을 건너와서 급식 선생님께서 싸주신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유진이가 유부초밥이 먹고 싶다고 하여 선생님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셨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 글을 씁니다.

 



 

그리고 차를 달려 시화방조제에 있는 전망대에 왔습니다. 그러나 전망대는 공사 중이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쉬운 대로 그 앞에서 산책을 약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약간 춥기도 했으나, 이상하게도 웃음이 많이 나왔습니다.

 



 

여행 둘째 날.

 

오전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뮤지컬 영화를 보았습니다. 우리 반끼리 영화관에 간 적이 없어서 함께 가보고 싶었습니다. 오전 9시까지 롯데시네마에 모였습니다.

 



 

영화관 안은 한산했습니다. 재민이와 남승우 선생님은 제일 앞에 마련되어 있는 휠체어 석에,

 



 

저와 유진이는 그 뒤편에 앉았습니다.

 



 

영화는 모두가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몇몇 장면에서 유진이는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했습니다. 남승우 선생님은 인생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고 했고, 재민이는 좋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학교에 돌아와서 글을 썼습니다. 장윤복 선생님께서는 맛있는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우리 생각들을 글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보드게임 카페로 출발했습니다. 유진이도, 재민이도 보드게임 카페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카페는 휠체어가 잘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갔습니다.

 



 

약 두 시간 동안 두 가지 게임을 했습니다. 하나는 유진이가 고른 게임인데, 할루윈이 가깝다고 약간 무서운 것을 골랐습니다. 비밀의 학교에서 1등만 탈출할 수 있었는데, 저만 탈출을 해서 유진이와 재민이는 아직도 비밀의 학교를 떠돌고 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공을 굴려서 하는 게임인데, 재민이가 아주 만족해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남승우 선생님께서 1등, 제가 2등, 재민이가 3등, 유진이가 4등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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