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역사여행(통일) - 파주 세번째 날

작성자
민석 정
작성일
2019-05-26 18:02
조회
1061

2019년 역사여행(통일) - 파주 세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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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번째 날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평소에 만나기 힘든 분들을 만나는 날입니다.

바로 북한이탈주민분들을 만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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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분주히 준비합니다.

어제 샀던 장단콩 청국장을 넣은 청국장과 밥,

그리고 잼을 바른 토스트입니다.

아침 식사를 맛있게 하고 임진각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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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을 만나기 전에 각자 준비한 질문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10~20개의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이 질문들에는 중복되는 질문이 있을 겁니다.

각자 준비한 질문들을 모아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각 모둠끼리 모여서 질문들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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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시간은 점심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기다리니 그 분이 오셨습니다.

2007년에 탈북하신 박유성 선생님입니다.

임진각에는 처음이라는 박유성 선생님과 함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잔디밭에 둘러앉아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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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은 영화 같은 긴장감이 흘렀던 것 같아서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모두가 집중해서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준비한 질문을 모두 물어보진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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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억나는 질문이 있네요.

"북한을 말한다면, 북한은 OO이다."

이 질문을 보더니 되려 우리에게 질문을 하셨죠.

"북한을 뭐라고 생각하죠? 북한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다들 핵, 김정은, 못 사는 곳, 김정일, 자유가 없는 곳 등을 말했습니다.

치원이는 고속도로를, 유성미 선생님은 탁아소를 말했죠.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핵, 김정은, 김일성, 사회주의, 자유가 없는 곳 등을 말할 겁니다.

어쩌면 우리는 언론에서 말하는 것들에 각인이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북한의 한 면을 알려면 북한에서 살았던 분을 만나는 게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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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임진각에서 문산터미널에 도착하니

민수의 가방이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민수가 버스에 내려놓은 가방을 안 챙기고 내리자

연수가 가지고 내린 것이었죠.

사소한 에피소드도 생겼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북한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에 탈북하신 조혜리 선생님이 친구 2분과 함께 오셔서

북한의 서민 음식인 두부밥과 인조고기밥, 속도전을 알려주셨습니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속도전은 남한의 김밥처럼 길거리에서 사먹는 음식입니다.

두부를 잘라서 수분을 제거합니다.

학생들이 준비해간 질문들 중에서 남은 것들을 물어보고 있습니다.

마늘, 양파, 파를 다져야 합니다. 양념장을 만드는 재료입니다.

양파와 파를 다지다 보니 숙소 전체가 매워져 버렸어요.

두부를 튀깁니다.

튀긴 두부는 칼로 중간을 자릅니다.

음식을 만드는 중간중간 북한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양파, 파, 마늘을 다진다음 튀겼던기름에 넣습니다.

양파, 파, 마늘이 익으면 고춧가루를 넣어 섞으면 양념장이 완성됩니다.

인조고기는 콩고기 입니다.

인조고기와 튀긴 두부에 밥을 넣습니다.

그러면 인조고기밥, 두부밥이 완성됩니다.

맛있는 두부밥과 인조고기밥이 만들어졌습니다.

빨간 양념장과 함께 먹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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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은 속도전 가루를 설탕과 소금을 넣은 물과 혼합하면 떡 같은 속도전이 만들어집니다.

속도전은 그 식감이 떡과 비슷합니다.

설탕과 소금이 가미되어 맛이 있습니다.

만드는 시간이 빠르니 속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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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한과 남한의 삶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분을 5시간 가량 만나서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글을 쓰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여행 3일차, 북한이탈주민을 만난다."

전체 1

  • 2019-05-30 19:57

    그분들께 들은 탈북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었어요.. 나름 낭만적인 이유로 탈북하신분도 계셨다고해서 러브스토리를 기대했더니 상대가 남자가 아니고 한국문화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