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가을 여행 4(2014.10.29-최껄껄)

작성자
깔깔마녀
작성일
2017-02-14 20:24
조회
821
쉬는 길에는 꼭 여행수첩에 자기 느낌을 적습니다.

힘들 때는 힘들다는 말, 짜증날 때는 짜증나는 말, 아름다운 풍경 안에 있을 때는 아름다운 말.

이런 말들이 나중에 기억이 됩니다. 귀찮지만 열심히 자기 여행수첩을 채워갑니다.




이렇게 우리는 열심히 걸어서 이날의 숙소인 현주민박에 도착했어요.

여자친구들은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서영이와 재회를 했고요. 저녁을 부지런히 해 먹은 다음에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오늘 많이 걸어서 몸이 단 것을 요구하나봐요.


 그리고 여행 마지막날 밤의 꽃! 부모님 편지 읽기 시간입니다.



부모님 편지를 읽는 시간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행의 마지막날에 하는데 내일 밤은 우리가 온천에서 일박을

하기로해서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밤에 부모님 편지를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준서가 먼저 읽고 있어요. 표정이 진지하죠?





두번재로 경빈이. 초등시절 여행 때 읽었던 감흥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규빈이는 이번에 부모님께 특별히 긴 편지를 받았습니다.

치열한 시절을 보내는 규빈이 덕분에 규빈이 부모님도 이번 기회에 마음을 전해주셨어요.






학유가 묻습니다. 왜 편지를 여러 사람 앞에서 읽느냐고요.


우리가 같은 부모님 안에서 함께 자라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자라면 친구 어머님께도 어머님이라고 하고, 친구 아버님께도 아버님이라고 하지요.

우리의 어린시절을 함께 기억해주시는 부모님도 내 부모님과 마찬가지 마음이라서,

같은 품 안에서 함께 자라기에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사랑의 목소리도 함께 들을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대충 이런 맥락에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다행히 잘 알아들었는지 더 이상 날카로운 질문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어린시절을 함께 기억해주시는 부모님과 선생님이 있는 곳에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편지를 읽으며 우는 아이들은 없었지만 서로의 부모님들 이야기를 들으며 흐뭇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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