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통일여행 첫번째 날

작성자
민석 정
작성일
2022-06-06 22:10
조회
75
2022년 통일여행의 첫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북한, 통일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 여행지로 떠납니다.

오전 8시에 모이라고 했었는데, 모두들 늦지 않게 도착하였군요. 덕분에 늦지 않게 출발합니다.



24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2시간에 걸쳐 이동하니,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기네요.

역시 버스를 타면 절로 눈이 감기나 봅니다.



어느새 오늘의 첫번째 여행지인 산내 골령골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다들 '여기가 어디지'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산내 골령골은 보도연맹원들이 학살당한 장소입니다.

이념의 갈등이 민간인들을 학살한 장소이지요.

아직 이 곳은 기념관이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텅 빈 공터에 비석과 자그마한 집이 있을 뿐이지요.



오늘의 가이드 모둠이 이 곳을 소개합니다. 산내 골령골이 어떤 장소인지, 여기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말이죠.

이 곳을 찬찬히 둘러봅니다. 둘러보는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둘러보는 시간이 끝나, 모둠별로 오늘의 글쓰기 주제에 대해 얘기해봅니다.

'전쟁은 무엇을 낳는가?', '전쟁과 학살', '증오의 순환', '아픔과 치유'

모두들 각자의 생각을 꺼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각자의 생각을 꺼내었지만 많은 이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기억하는 것이다.'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모두 기억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이 곳에 기념관이 세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제 노근리로 이동합니다.

노근리 평화공원에 도착하고 점심을 먹었습니다.

도시락을 먹고 노근리 평화기념관으로 들어갑니다.

노근리 평화기념관은 월요일이 휴무일인데, 학생들이 방문한다고 하니, 특별히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노근리 평화기념관에서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느껴봅니다.

느낀 점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고, 기념탑 앞에서 묵념을 해봅니다.



 

노근리 평화기념관을 뒤로 하고, 실제 사건이 벌어진 굴다리고 향합니다.

굴다리에는 동그라미 자국들이 보이는데, 모두 총탄 자국이라고 합니다.



굴다리를 바라보며 오늘의 글쓰기를 합니다.

굴다리를 바라보며 산내 골령골에서 모둠끼리 이야기 했던 4가지 주제를 한편의 글로 써봅니다.



각자의 생각들이 담긴 한 편의 글이 완성되었습니다. 모두가 자신이 쓴 글을 나누고 오늘의 숙소로 이동합니다.

 

오늘의 숙소는 산내 골령골 인근에 위치한 장소입니다.

황토로 이뤄진 숙소라 청량한 느낌이 듭니다.

이 곳에서 저녁으로 부대찌개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통일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신호등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자신의 생각이 있겠지만, 4개의 모둠이 각각 '흡수', '전쟁', '교류와 소통', '분단유지'의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봅니다.



열띤 토론의 시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전쟁'을 주장하는 모둠에서 신호등 토론에서 말하기가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오늘 산내 골령골과 노근리를 보고 왔는데, 모두 민간인 학살과 관련된 곳이어서 '전쟁'을 주장하는데 마음이 불편했다고요.

마음이 불편했다는 것! 중요한 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며 하루일기를 쓰고 첫번째 날을 마칩니다.

남은 수박 반 개는 다음날 아침에 먹었답니다.

 
전체 1

  • 2022-06-07 12:17
    '전쟁'을 맡은 모둠은 말빨로 이기기 어려운 모둠이랬는데, 여행에서의 경험이 그런 아이들의 입도 얼어붙게 만들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