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학년 제주4.3여행 4일차

작성자
박 정수
작성일
2022-06-04 00:33
조회
487
다시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토스트입니다. 계란물을 묻히고 노릇하게 구워 잼까지 발랐습니다. 민이가 가져온 시리얼도 먹었습니다.



점심 도시락은 주먹밥입니다. 멸치볶음 반찬도 모두 넣고, 주먹밥 가루, 김가루를 듬뿍 넣었습니다.

지욱이와 지민이의 손맛이 담긴 주먹밥을 도시락통에 가득 넣어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첫 번째 여정지는 정방폭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를 보기 위해이곳에 옵니다.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이곳이 제주4·3 학살의 현장이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정방폭포에 대해서는 정민이가 자료를 조사해 와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정방폭포를 보고 송악산 둘레길로 향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을 오르기 전 점심 주먹밥을 먹으며 간식을 먹었습니다.



벌써 여행 나흘째. 과자, 음료수를 먹으며 쌓인 피로를 녹이고 송악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왼편으로는 맑은 바다가 보이고 오른편에는 송악산이 보이는 절경입니다.



 

송악산 둘레길을 걸은 뒤, 섯알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섯알오름에 열린 오디, 산딸기를 따 먹으며 즐거운 길을 걸었습니다.



그 즐거운 길 위에 예비검속자들이 희생된 학살터가 있습니다.



일본군이 탄약고로 사용했던 두 개의 구덩이가 있는데,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했고 그 시신은 처참하게 버려졌습니다.



가족들이 시신을 찾을 수도 없게 오랜 시간 이 지역 자체를 오갈 수 없도록 했다고 합니다.

왼쪽 구덩이에 묻힌 시신은 백조일손지묘로 이장을 했고, 오른쪽 구덩이에 묻힌 시신은 만벵듸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는 백조일손지묘로 향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섯알오름에 갔을 때는 이미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고, 뼈들이 이리저리 뒤섞인 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조상 아래 하나의 후손이라는 의미로 ‘백조일손지묘’가 되었습니다.

제주는 아름답지만 이곳의 역사를 알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민이가 끓인 김치찌개가 저녁 메뉴입니다. 여기에 삼달다방에 놀러오신 제리 선생님이 치킨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김치찌개와 치킨으로 풍족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벌써 여행 마지막 밤입니다

 

.
전체 1

  • 2022-06-04 16:13

    남학생만 일곱 명을 데리고, 나라면 못 간다 싶었는데... 가시기 전에 우리 정수쌤 우짜노 싶었는데...
    나름의 질서로 즐거운 여행길이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