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이 따뜻합니다.

작성자
최껄껄
작성일
2021-04-26 09:35
조회
358
봄볕이 따뜻합니다.

학교도 따뜻하네요.

공기도, 땅도, 봄을 느낍니다.



 

냉이꽃이 산들거리며 흔들리는데, 웃음이 나옵니다.

바람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흥얼거리며 리듬을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양지바른 무덤 앞에는 제비꽃이 깔깔거리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도 눈부신 색을 씨앗 속에 이미 가지고 있었던 거였을까요?

 



 

몇 주 전부터 땅에 온기가 돌면서 무리지어 작은 잎들이 돋았는데, 얘네들이 뭔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렇게 꽃을 피웠네요. 저 또한 꽃을 보니 이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남산제비꽃.

 

아무 색도 모양도 없을 것 같은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지냅니다.

땅에 온기가 돌 듯, 아이들의 땅이 따뜻해지고 꽃이 피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요.

 

씨앗부터 가지고 있었던 빛깔이 무엇이었을지.

어떤 모양으로 꽃을 피우고 산들 거릴지.

 

학교에 내려앉은 봄기운에 아이들도 따뜻하고,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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