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회장단과 "이끄미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작성자
유 성미
작성일
2019-04-23 20:15
조회
218
2019년 대천으로 이끄미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첫 일정은 학교에서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아침농사를 위해 밭으로 향하고 전 회장단과, 현 회장단은 교무실에 모여 학교철학과 나를 주제로 하루를 엽니다.

 

“내가 자유로운 순간은?”
  •  거의 모든 순간에 나는 자유롭다고 느낀다. 아주 가끔이지만,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화가 날 때,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 내가 원하는 것을 할 때 자유로움을 느낀다. 하기 싫어도 내 스스로 해야한다는 판단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낼 때도 자유롭다.

  • 이전에는 휘둘리거나 불편했을 일이었는데, 그것을 넘어서서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쉽게 흔들리지 않고 그것을 조망하고 있다고 느낄 때 자유로움을 느낀다.


 

“생명”의 철학을 이야기 해봤습니다.
  •  학교에서 생명의 철학은 관계라고 하는데, 관계를 통해서 사람이 상처를 받고 생명력을 잃는 경우를 보면, 과연 관계가 생명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지 않고 혼자 있다 하더라도 나의 생명력을 잃지는 않을듯하다. 나는 내가 생명력이 있으며 살아있다고 느낀다.

  • 나는 학교의 “생명”철학에 동의한다. 관계가 단절된 경험을 해봤다.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관계 속에서 어우러지는 지금을 생각하면, 생명은 관계라는 것에 공감한다.

  • 관계를 워낙 소중히 생각하는 나는 관계는 생명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가족이나 내 주변의 사람들과 헤어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슬프다.


 

이번 이끄미교육의 장소는 “대천”입니다. 대천을 기차로 이동하는 건 처음입니다. 대천역에 도착하니 높은 전망에 멀리 산과 논, 밭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버스를 타고 15분정도 가니, 우리 숙소가 보입니다. 아는 지인을 통해 회원가로 저렴히 예약했지요. 5분만 걸어가면 해변이니 숙소는 좁아도 신나요.

 

도착하자마자 남학생들은 침대방에 가방을 던져 “찜”합니다. 입이 삐~죽 나온 여학생들은 창문하나 없는 온돌방으로 가방을 들고 갑니다. 저는 여학생방과 남학생방 중간 소파에 오늘의 잠자리를 찜 했어요.

 

숙소 도착하자마자 “학생회 정관(규정)”회의를 합니다. 이전 회장단은 우리학교에 맞는 “선거법개정”을 이루어냈고, 이번 회장단은 “학생회 정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중등수원칠보산자유학교 정관을 모두가 돌아가며 읽고 나서, 이를 바탕으로 정관의 틀을 만들어 갑니다. 정관회의를 마무리하고 저녁장을 볼 겸 대천항으로 향합니다. 지도상으로는 걸어가도 괜찮을 것 같아~ 걸어갑니다. 해변을 따라 해변 끝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언덕을 돌아가면 대천항이 나옵니다.



날은 따뜻하고 바닷바람은 살랑~ 우리 마음을 흔듭니다.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고 탁 트인 바다에서 뛰고 장난치며 웃고 피하고, 재잘재잘~~ 모래사장에 죽은 복어새끼가 많아요. 남학생들은 악~~!!하며 피하고 여학생들은 들추어보며 빈 플라스틱 주워다 두 마리 넣어보고 과학선생님은 죽음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배를 갈라보자고 합니다.



눈으로는 아주 가까워 보이는 해변끝의 언덕은 걸어도 걸어도 가까워지지 않아 왠지 런닝머신위를 걷고 있는 느낌입니다. 언덕주변을 돌아가는 길을 돌아갑니다.

길가에는 날개달린 하얀 씨앗을 복슬복슬 가득담은 민들레들이 가득합니다.

감성 충만 호기심 많은 원지는 민들레 씨앗을 불어 우리에게 뿌려 줍니다. 재서는 알러지 있다며, 열나고 얼굴붓는다며 제 뒤에 숨어서 왔다갔다.

원지의 귀여움과 하얀 민들레 씨앗은 포근한 바닷바람과 함께 행복을 선물해 줍니다.

감성에 빠져 제 뒤로 재서가 숨든 말든 원지가 뿌려주는 민들레 씨앗 속으로 걸어갑니다.



 

배가 너무나 고파집니다. 다리가 후들거릴 쯤, 어촌마을에 들어섭니다. 그곳의 할머니에게 길을 묻고 대천 항으로 향합니다.

어시장에는 우리를 잡는 아주머님들, 가격흥정 전문인 노병찬군을 앞세우고 들어섭니다.

어마하게 큰 자연산 광어에 그만 마음이 뺏기고, 서비스로 주시겠다는 우럭 한마리, 가리비, 쭈꾸미, 멍게를 보니 안살수가....없었지요.

 

저렴한 가격(식비예산은 초과했지만)에 싱싱한 회~ 회를 좋아하는 병찬이는 이곳과 가까운 아파트를 바라보며, 이분들은 매일 회를 먹을까요?라며 그분들이 부러운 듯 묻네요. 전체모꼬지를 이곳으로 와서 회를 먹자는 회를 좋아하는 재서~ 아주 많은 양이니 경쟁하지 않고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이때까지만 해도 믿었지요.

가는 길은 걸어서 가기에 너무나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 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를 타니 정말 금방이네요. 버스에는 저희 뿐이네요.

잠시 정차중인 운전사 아저씨는 야구를 좋아하시는지 동영상을 보고, 소리를 듣고 이때를 놓칠세라 병찬이는 아저씨와 함께 머리 모아 야구를 봅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회를 먹어요. 병찬이 입에 분명 회가 있는데, 또 다시 회를 집어 입에 넣고있어요.

소화제를 챙겨왔다는 재서~ 병찬이가 재서보고 소화제 반만주라고 이야기하며 입으로 회를 마구 넣습니다.

재서는 꼭꼭 씹으며 아무 말 없이 열심히 집중하고 연수는 회도 먹고 매운탕도 끓이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부터 마라톤 회의입니다.

“전회장단의 인수인계 ” 회장을 하기 전과 후의 재서는 다른 모습입니다. 많은 성장을 이루었지요.

그만큼 우리학교 회장은 힘들지만 값진 경험이라는 것을 재서를 보면서 느낍니다.

회장의 역할들을 나열하고, 회장으로써 의견을 모으고 결정하고 이끌고 경청하고 의견을 주장하고 의견을 숨겨야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때, 회장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고민되는 것들까지 말 하나하나가 경험에서 나온 진국같은 이야기라 영양가 듬뿍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계속 가지고 가야하는지, 어떤 것을 개선해야하는지 이전의 것들과 새로운 생각들이 어우러져 든든한 결론들을 도출합니다.

원지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의견을 더하고 연수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추진력을 더하고 병찬이는 큰 방향을 만들어 갑니다.

재서는 그 뒤에서 적절한 조언을 해 줍니다.

시간은 자정에 가까워지고, 밤참 간식을 사러 갈 겸 잠시 밤바다 산책을 합니다. 이 넓은 바다에 우리뿐입니다.

모래사장에서 잡기놀이를 한참하고 간식 사들고 숙소로 들어가 한바탕 웃고 이야기 하며 씻고 잠듭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로 토스트를 만들기 위해 구입하지 못한 빵을 사러 다녀보지만, 빵이 팔지 않아 오늘 아침은 어제 남은 쭈꾸미와 가리비를 곁들인 해물라면입니다.

인수인계가 끝났으니 퇴실까지 2019년도 학생회 공약실천방향을 세웠습니다. 인수인계 논의에서 많은 것들이 정리가 되어 실현가능성에 더 가까이 다가간 회의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개화예술공원입니다. 버스가 얼마 없는 곳이라 정말 많이 기다렸습니다.

점심시간이 넘어서 오후 중반에 도착한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고 산책하며 이끄미교육을 마무리 했습니다. 봄의 기운이 가득한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도 쓰고 책도 읽으며 여유로이 봄을 담습니다.



이제 집으로 갑니다. 벌써 기차에 몸을 실었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예정보다 많이 늦어 해가 질 무렵에 기차를 탑니다.

아름다운 대천역에서 낙조를 보며 대천과 인사를 나눕니다.



좌석은 없어 입석으로 가는 길~ 피곤한 몸 편안히 앉을 때는 없었지만,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이끄미교육을 다녀오고 나서 2019년도 회장단들의 할 일들은 많아졌지만, 많은 것들이 분명해졌으니 이젠 “ 하면 됩니다." ^^

전체 2

  • 2019-04-23 22:52
    이끄미교육이 제대로네요.
    꼭 필요한 여행인거같습니다.
    선거법개정도 하고 ,정관까지 만들었다니 대단하네요.
    올해 선거공약도 들어보곤 놀라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2019-04-30 15:27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