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학년만 함께했던 주간" 이야기

작성자
유 성미
작성일
2018-11-03 17:17
조회
131
22일부터 26일은 1,2학년만 함께했던 주간이었습니다.

 

3학년은 자전거를 타고 여행 중이고, 4학년은 홍성에서 농적삶을 경험합니다.  5학년은 호주에서 다른 문화와 풍경을 길울 따라 여행 중입니다.

 

학교에는 1,2학년 우리끼리만 있어요. 학생들이 더 편안하고 즐거워 보이는 이유는 저의 착각일까요?

언젠가 돌아올 선배이기에 잠깐의 우리끼리의 시간이 1,2학년들에게는 자유로움과 편안함을 주는 듯합니다.

여행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부재로 정상수업이 이루어지기 힘들어, 이번주는  3일의 외부수업, 이틀의 초청강사님과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월요일은 당수동 시민농장에갔어요.

오전에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인 원예수업과 천연염색체험을 했습니다.



화분도 주시고, 가방도 주시고, 간식도 주시고, 잘 준비해주시고 선물까지 챙겨주셨는데, 이것이 모두 무료라는 사실에 민수의 눈이 동그래집니다.

민수는 저에게 “ 그러다 여기 망하면 어떻게 해요. ” 라고 묻습니다.

제가 망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곳에 자주 와서, 화분 가져다가 팔아요 ~”라고 합니다. 역시, 수익사업팀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군요.

오후에는 두 모둠으로 음악 짓기와 꽃 그리기를 했어요.



재서는 책상을 두드리며 박자를 만들어 내고, 진솔이는 음악의 가사가 될 수 있는 시를 짓고, 유진이는 랩을 만들어 발표했어요.



다른 학생들은 꽃을 그렸습니다. 한 송이를 그린학생, 여러 송이그린 학생, 풍경을 그린 학생 나누어 발표했어요.



이 날 미세먼지가 많아 가을꽃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빛나지를 못했지만, 평소에 우리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숲과 다른,

넓게 펼쳐진 평야에 꽃들을 보며, 가을풍경 속에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두 번째 날

도서관 수업을 기획했으나 ~ 10명이 넘는 학생이 하나의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것이 무리인 듯하여, 도서관수업의 활동은 과제로 내고, 미술관을 갔습니다.

경기 1000년을 주제로 “아카이브”라는 제목으로 미술전시가 열린 상상캠퍼스.



불교적 의미를 담아 승천하는 용을 형상화하는 입구의 조형물이 있는 전시장은 경기를 기록하는 책, 예술가, 역사인물 등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규모가 큰 전시입니다.  평일인데다 번개를 동반한 비가 많이 와 전시회장이 한적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점심 먹는 공간도 아늑하고 예뻐 편안했습니다.

전시 내용이 어려웠지만, 학생들 한두 작품은 마음에 남는 것들을 찾아냅니다.



선생님의 전시 설명을 들으니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관계를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오늘도 이곳에서 우리에게 푸짐히 간식을 나누어 주셨어요. 감상문 쓰고 ~ 간식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닫습니다.

 

세 번째 날

과학관 수업입니다. 선후배가 섞여서 함께 활동했어요.

오전에 단체관람객들이 너무나 많아 집중하기 힘들었을 텐데,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입니다.



점심은 날이 좋아 전시관 앞 광장에서 함께 먹었어요.

내일 있을 상담프로그램을 위한 설문지 작성하며, 함께 모여 편안히 이야기 나눕니다.



점심시간 끝나고 모둠별로 발표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틀은 학교에서 함께 했어요.

"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라는 용어가 우리가 쓰던 말과 너무나 달라, 학생들이 웃어요. 저도 이러한 단어가 어색합니다.

그래도 강사님과 이틀동한 함께 한 수업에 학생들은 즐겁게 참여했어요.

강사님께서,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모습,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두려움 없이 드러내고 나누는 모습에  우리 학생들이 훌륭하다 하시며  자신이 배우고 간다는 아름다운 말씀과 함께, 오늘도 간식 한박스를 선물로 주십니다.  감사해요.

그동안 받은 간식들이 너무도 많아 학교살이때까지 잘 먹었어요.

이번주에는 학교에서 겨울준비를 위해  마당의 난로를 개시했어요. 주변에 널린 것이 장작이고, 불장난은 추운 날 더 재미있으니,  하루종일 틈나는 대로 난로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입니다.

얼마 전 텃밭에서 수확한 고구마 굽고, 땅콩도 구워 먹었어요.



재서의 아름다운 기타소리 들으며 칠보산 가을빛 물들어가는 풍경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 먹는 소소한 일상이 참 좋았던 마지막 이틀이었어요.

1,2학년끼리만 함께했던 주간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다음 주는 난로 곁에서 선배들 여행담 들으며 고구마 구워먹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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