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4일 어울림의 날 풍경

작성자
김 학민
작성일
2023-03-11 01:57
조회
423
어울림의 날은 작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신편입생이 처음 와서 바로 교육과정이 시작되니까 약간 서먹하고 아직은 익숙하지 않고... 이렇다 보니 말 그대로 어울리는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재학생들도 방학이 끝나고 다시 모였으니 같이 '준비운동'하는 셈 치고 한 판 놀아보는 것도 좋지요.

간단하게 인사부터 했습니다. 1단계는 손 흔들면서... 2단계는 악수하면서... 3단계는 포옹하면서.

이렇게 인사를 하고 모둠별로 자리에 앉았는데 이번에 각 모둠원들이 서로를 '가족의 호칭'으로 부르도록 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아들(혹은) 딸, 삼촌(혹은) 이모... 총 여섯의 (임시) 가족이 탄생했습니다.

매년 '뜨거운 감자'라는 게임을 진행합니다. 공이든 무엇인가를 '감자'라고 생각하고 옆으로 돌리다가 '스톱!'이라고 진행자가 외치면 그 공을 갖고 있는 사람이 특정 동작을 해야 합니다. 빠른 음악과 함께 돌리기 시작하면 자신이 걸릴까 봐 상당히 조마조마해집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그 동작들을 각 모둠에서 써서 제안하도록 했는데... 정말 기발하고 다양한 동작들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글로 다 묘사할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오아영 선생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처럼 학생들이 내용을 쓰고... 서로 교환하고 섞은 후에 해시태그 내용만 보고 누구인지 찾아내는 게임이었는데... 진행하신 선생님은 약간 당황을 하셨습니다. 애들이 너무 잘 찾아내서. 매일 만나다 보니... 그냥 단어와 표현 몇 개만 봐도 아는가 봅니다. 주변 사물을 이용한 빙고 게임까지 진행하니 어느덧 11시 30분이 다 됐습니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새로운 텃밭과 새로운 터전 앞에서 모둠끼리 창의적인 자세로 사진 찍기!



 

점심식사 후 진행된 네 번째 프로그램은 퀴즈대회였습니다.

모둠이 여섯 개로 된 이유가 있습니다. 신입생이 여섯 명이라서 그렇습니다. 각 모둠에서 신입생에 대한 문제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각 학생 당 총 10개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묻는 문제, 시골에 개가 있는데 이름이 뭐냐고 묻는 문제(심지어 주관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맞췄어요!), 자기네 집 비번 마지막 번호가 무엇인지 묻는 문제... 등등 다양하고 기발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문제를 만들고 푸는 과정도 재미있었지만, 이 활동을 통해 신입생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문제를 만드는 학생들의 모습>

 

덧붙이기: 돌아보니 개학하고 나서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2주 동안 무엇을 느끼고 배웠을까요?
전체 6

  • 2023-03-12 00:01

    해시태그 단어 몇 개만 듣고도 누구 이야기인지 바로 맞춰버리는 아이들! 그러게요, 함께한 세월이 얼마인데요ㅎㅎㅎ


  • 2023-03-12 00:02

    새 텃밭에서 마지막 모둠의 친구들이 취한 포즈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용돈주세요, 도 아니고 저건 뭘까요? ^^;


    • 2023-03-15 11:13

      물어보니 흙을 소중히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 2023-03-12 00:05

    교과서 진도 나가는 게 쉽지, 저런 행사 기획하고 진행하는 건 참 어려우실텐데
    중등의 행사는 볼때마다 참 기발하고 따뜻합니다.

    아이들이 한 뼘 만큼씩이라도 더 가까워졌을 거예요~


    • 2023-03-12 13:27

      마냥 쉽지는 않지만 저희도 배우는 게 참 많아요.
      이런 기회가 있기에 학생들과도 같이 하는 즐거움이 큰 것 같습니다.


  • 2023-03-13 15:31

    다 까만녀석들.. 동네를 활보하며 다니는 모습이 즐겁습니다.
    확실히 아이들이 있어야 동네도 떠들썩하고 서로 활기있는것 같아요.
    오아영 선생님..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조만간 선생님도 다 알게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