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입학식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더 이상 입학식에 들여보낼 아이가 없어서 이젠 입학식 구경은 다 했네 아쉬워했었는데,

올해 또 입학식에 다녀왔습니다.

중등의 행사는 매번 따뜻하고 감동적이지만
입학식은 단연 최고인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이유는 입학식이 오늘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입학식을 보면서 내내 느꼈습니다.
입학식은 재학생 부모들의 필참 행사로 지정해야겠다.
다녀오면 학교뽕이 지대로 ㅋㅋㅋ

입학식 풍경을 보시며 지나간 각자의 입학식을 추억하시기를^^


입학식은
1. 밴드 축하공연
2. 입학축하 영상
3. 신입생 발표
4. 두번째 돌잡이
5. 포춘쿠키 뽑기
6. 깃발 전달 의식
7. 교가 부르기
8. 단체 사진
순서로 진행이 되지요 ^^
순서가 한결같아 질릴 만도 한데, 매년 예상하지 못한 장면들이 펼쳐져요.
그러니 내년엔 다같이 구경합시다!!!


첫부분엔 정신줄 놓고 구경한다고 사진이 없어요.
신입생 친구들의 발표 때부터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해 발표는 친구가 친구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본인이 만들어본 요리를 소개한 유건이, 빨리 잠드는 꿀팁을 알려준 지호,

좋아하는 캐릭터 이름 맞추기를 하던 규백이, 야구팬이라는 주원이 (영상 너무 재밌었어요)

노래 연습하는 법을 전수해준 세진이, 본인이 상상해낸 캐릭터 그리기를 좋아한다던 수정이

짧은 소개 만으로도 신입생들이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두번째 돌잡이 시간.
선물 입장을 도와주는 2학년 선배님들. ㅎㅎㅎ

세진이는 재윤이가 준비한 쿠션을 받았어요.(긴 편지 듣느라 애썼어요, 끝난 줄 알고 중간에 박수만 네 번 치더라는;;;)

수정이는 이룸이가 준비한 노트와 간식을 받았고요.(안대 거꾸로 씌워준 선배님, 반성하세요ㅋㅋ)

유건이는 유빈이가 준비한 샤프가 들어있는 필통을 받았어요.

규백이는 민규가 준비한 자명종 시계와 어린왕자 책을 뽑았습니다.

민규가 준비한 편지를 읽어주고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규백이가 "안아 줘야지!" 해서 너무나 훈훈한 장면이 연출 되었어요. 이런 게 초등부터 몸에 스며든 문화! 너무나 다정하게 부둥켜 안는 청소년 남학생 둘의 모습이 참 낯설면서도 감동적이었어요.^^

주원이는 세현이가 준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선물의 내용물은 모두에게 비밀;;; 편지에 적혀 있지 않았지 뭐예요.

지호는 수연이가 준비한 만화책을 받았습니다.
줄글책을 준비하려다가 앞으로 (학교에서) 계속 읽게 될테니 선물은 만화책으로 준비했다는 선배님의 깨알같은 배려!

선배님들의 선물 포장을 눈여겨 보셨나요? 제로 웨이스트 컨셉으로 포장하라는 학교의 지령이 있었습니다. ^^


그리고 신입 부모님들의 포춘쿠키 뽑기 및 소감 나누기가 이어졌습니다.
학부모회 선물을 전해 드리느라 제가 구석탱이에 앉아 있어서 아쉽게도 부모님들의 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아쉬우니 신입생 친구들과 부모님들의 떼샷 하나 보태요.

함께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우리, 친하게 지내요^^


그리고 감동적인 깃발 전달식.

부모님들 전부 핸드폰 꺼내든 것 보이시죠? 놓칠 수 없는 감동적인 장면이었거든요.


그리고 이어진 교가 합창(이라 쓰고 MR감상이라 읽습니다;;; 음이 높아 아무도 못 부르는 건 안 비밀)과
단체사진 촬영으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입학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유건이 어머님이 뽑으셨던가요?
날이 따뜻해져 봄이 왔나보다 했더니 네가 왔었구나!

함께 해주셔서 우리의 앞날이 더 따뜻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