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날 2학년 (2015.04.16 - 피터팬)

작성자
허선영 (규빈 4, 시현, 소현 엄마)
작성일
2017-02-22 00:26
조회
982

마지막 소원

글.그림:정채빈

나는 아무도 죽여본적이 없어요.

나는 단지 수학여행에 들떠있을뿐이였죠.

어느  누구라도 우리가 돌아오지 못할 수학여행을

간 줄 몰랐을 꺼예요.

마지막인줄 알았다면

좀 더 행복하게 해줄걸....후회되요.

되돌릴수 없어요.

1년이나 지난 일이예요.

다른 친구들이라도 너무 힘들지 않게,

 행복하게 지내게 해 주세요.

그럼 가끔 말없이 와서 행복한 웃음 짓다 돌아갈 께요.

    글 그림: 이경빈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지 1년이 되었다.

1주년을 기념해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분향소를 갔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고개숙여 추모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슬퍼하고 있었을 것이다.

 영정 사진들을 보니 물이 찬 배 안에서 나가려고 안간힘 썼을 학생들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꿈을 위해 공부하다 꿈을 이루지 못한채 죽어갔을 학생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오늘은 비가 왔다.유가족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는 듯했다.이미 하늘나라로 가버렸지만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150416   이경빈

가만히 있어

글,그림 : 최은기

가만히 있어!

누군가 구해 줄꺼야!

이 두가지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우리가 믿었던 어른일까?

아니면 학생들의 심리에서 나온 말일수도 있겠다.

"누군가 구해 줄꺼야...".

"가만히 있어"

이 두말을 학생들은 끝까지 믿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노을

글.그림: 송지수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너희는 돌아오지 않는구나

눈물을 또다시 흘리며

배위로 날이 저물어간다.

우물안에 배

글,그림: 박서영

항상 집과 학교 학원만 반복해서

다니던 우리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어? 갑자기 배가 기울어져

방송안내에 따라서 구명조끼를 입었다.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나라가 날 지켜주겠지?

안심을 하고 친구들과 놀고 있었다.

근데 배가 서서히 아라앉고 있었다.

물이 배에 거의 다 찼을때

유리창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치만 돌아오는건

우리를 맞이하는 하늘과 죽음

우린 그렇게 하늘로 수학여행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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