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기 캠프 1 (2015.02.02 - 은나무)

작성자
허선영 (규빈 4, 시현, 소현 엄마)
작성일
2017-02-21 23:09
조회
961
12월 초겨울이 매섭더니

1월이 되자 제법 따사롭습니다......

지난 가을과 겨울...

한 해가 갈 무렵...

새 가족을 맞기 위한 분주한 논의가 계속된 끝에..

우리 중등 수원칠보산자유학교의 새 가족이 정해졌지요.....

초등학교에서 의젓한 선배로 지내다가

다시 귀여움을 받는 병아리로~~

1학년 신입생들입니다!!!

환영합니다..^^

날씨도 따스했던 1월 15일 ~16일 신입생들의 친해지기 캠프가 있었습니다...

화창한 아침 햇살 속에 도착한 친구들~

따뜻한 차 한 잔에 대화를 나누며 인사 나눕니다.....

유성미 선생님이 달고 진한 코코아를 많이도 가져오셨어요.....

우유가 들어간 코코아

인사를 나눈 후 '내 나무 그리기'를 합니다.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조금 당황하는 성훈...

그림을 못 그린다며 망설입니다....

"그냥 느끼는 대로 편하게 표현하면 되.

네가 생각하는 멋진 나무를 그려줘, 성훈아.

보통 알고 있는 그런 모습과 달라도 돼......."

담소를 나누며

아이들의 질문을 받으며 즐겁게 나무 그리기~~



 

몰입한 혜인이의 자태

단발머리가 단아합니다~



겨울 들어 또렷한 이목구비가 더 도드라지는 진원이...

앉아있는데도 길다란 기럭지가 느껴지네요...


그림그리는 시간에 신이난  지영이~~

"동물들도 많이 그려 넣을래요!"



팔레트의 물감이 굳어 지영이가 울상~~

선생님이랑 같이 하자~

요렇게 요렇게 물기로 길들이면 되지!!



그림을 못 그린다며 걱정스러워 하던 성훈이

어느 새 부담감을 잊고 내 나무를 그리고 있어요......

집중집중~~



가지도 완성이 되어가고



흐믓한 엄마 미소로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유성미 샘~~

그림 그리는 아이들 모습은 평화롭고

참 이쁩니다...

어느 새 성훈이  입가에도  미소가   살며시......   어립니다.

자, 이제 붙이자~~

벽에 하나, 둘 그림이 모여듭니다...




나란히 붙은 나무들이 참 예뻐요.

아직 겨울입니다...

봄이 오도록

잎을 튀어줘야 겠죠!!

잎새에는 친구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실어서 붙이기로 했어요

친구들에게 나뭇잎 편지를 씁니다..



 

나무가 시간이 지날수록 풍성해집니다...



 

 

밖은 찬바람 부는 겨울이지만,

우리 교실에는 봄이 왔습니다....

곧,

나뭇잎이 풍성해지고 여름이 찾아올 겁니다.

이제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시간

먼저 각자 스스로  질문지에 답해봅니다.

음....뭐라고 쓰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성훈이~

아이들 모두 진지진지...

질문의 내용에 킥킥킥~~


이렇게.......

문학소녀란 모름지기 글을 쓸 때,

고개를 살짝 옆으로 누이고 서정적인 옆모습을 강조하며

차분하게 글을 써내려가야 한다......

는 것을 혜인이를 보고 깨달았어요..



문학소녀의 정석을 정립하는 혜인이~~

지영이도 재미난 문항에 큭큭 웃으며 써내려가요......

자, 이제 자신을 소개한 질문지를 거둬서 문제를 냅니다....

한 항목의 문제가 나갈 때마다 누구를 설명한 것인지 반짝이며 맞춰 봅니다.....

화가가 되고 싶은 나는 누구일까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 나는 누구일까요??

잠이 참 많은 나는 누구일까요??



어떤 친구를 말한 것인지 대부분 맞춘 친구가 있었어요.....

촉이 아주 뛰어나더라구요....

바로    ↓↓  진원이~~~

이제 점심 시간이에요

오늘은 오므라이스를 만들 거에요.....

모두 함께 재료 썰기를 시작합니다~~~

 

유성미 선생님: 진원아 니가 그렇게 알뜰한 지 몰랐어... 껍데기의 소시지까지 모으다니....

진원 : 햐하하하하하하~~

진원이의 아가 미소가 유리창을 통해 쏱아지는 봄볕을 받아 빛나요..




쓱싹쓱싹 재료들을 썰고~

이제 볶기 시작합니다.....


3차 전형 때보다 칼질이 익숙해진 성훈이...

특훈을 한 걸까요...

무엇보다 엄청 적극적으로 열심히 나서서 하더라구요...

이렇게 의젓한 친구였나요.

점점 성훈이의 진가를 알아갑니다.




함께 도와가며 썰고 볶고.....

조리에 쓴 그릇은 한 쪽에 씻어 엎어두고

어른스럽고 주방일에도 익숙한 진원이가 혜인이가 있어서 일이 더 수월해요~~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기도 하고 잘 이끕니다.



계속 의젓한 성훈이~

완소남 등극까지 주욱~ 갑니다....



숙녀가 되어 가는 두 소녀....

만날 때마다 더 이뻐지고 키가 커져 있어요....

혜인이 마음 : '입을 야무지게 오므리면 오므라이스 야채가 잘 볶아져요~~'



사진을 못 찍게 하는 지영이~

지영아, 하나도 못 찍게 해서 네 사진이 별로 없단다....

촬영을 허락해주렴...

성훈: 선생님, 저 잘하고 있는 건가요.

선생님: 최고!!! 성훈이는 최고의 신랑감이야~~



서로 모여 함께 요리하는 아이들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이날 만든 오므라이스는 케첩이 적어서 싱거웠어요..

그래도 매콤한 학교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함께 하는 점심시간이 참 좋았어요.....

각자 식판을 씻고 정리하고서

이제 근육에 힘찬 기운을 불어 넣을 시간입니다....

교실을 나서서 함께 칠보산에 오릅니다.



봄날보다 따스하네요..


유성미 샘과 아이들의 발랄한 미소!!



 

오랜 만에 경사를 오르니 숨이 찹니다.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밀어주며 끌어주며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동안 힘들어 하는 지영이를 꼭 잡고 이끌어 주시는 유성미선생님


휴우~ 계단참에서 숨을 고릅니다..

긴 코스가 아닌데도 힘이 드네요...



다시 힘을 내어 올라갑니다...

정상이 멀지 않아요...


정상에 오르니...

꿈틀거리는 산기슭이 마을을 품고 있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산도 마을도

때 이른 봄볕 아래 몸을 노곤히 풀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망대에 선 우리도 따스한 미풍 속에서 상쾌한 기분에 젖었습니다....


혜인이의 발랄함이 봄바람을 맞아 일렁입니다....



성훈이...

교실에 앉아 있던 그대로 담담합니다....

숨이 하나도 안 차다고 합니다....

두 여선생님은 힘들어하며... 나이를 탓하는데...

아이들은 가뿐히 올라왔어요...

특히 성훈이는 평지를 걷듯이 오르더라구요....ㅜㅜ

젊음이 부럽습니다...



앗! 그런데 지영이가 정자 아래 숨어 눈물짓고 있어요...

높은 데가 무서운 지영이는....

그냥 조금 무서운 게 아니라 너무너무 무섭데요.....

모두 어쩔 줄 몰라하다가

유성이 샘이 지영이를 달래주십니다.



지영아 선생님 봐 ~~~

까꿍!!!



 

소..소용이 없어요...

머슥한 유성미 선생님

지영이는 여전히 무서워서 울상...

담임샘이 지영이 손을 꼬옥 잡고

쉬면서 살살 내려왔어요.

내려오면서 표정이 밝아졌답니다...

담임샘의 농담에 웃기도 합니다....

지영아 힘들 땐 쉬어가도 된단다.

빨리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냐.....

내가 행복한 박자대로 그렇게 살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단다....

선생님과 손을 꼬옥 잡고 함께 가자..

무섭지 않아요.

이제 함께 노래를 부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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