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네 번째 반찬 - 후기

작성자
소행성
작성일
2023-05-13 00:52
조회
350
5월 12일 금요일, 네 번째 반찬 조리 날이다.
2주간의 휴식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다시 우리의 금요일을 반납할 때이다.

이번 메뉴는 미역줄기볶음과 진미채볶음이다.



암묵적으로 미역줄기와 진미채 팀이 나누어져 각자 재료 손질과 양념 만들기 등에 들어간다.



비싼 진미채가 한가득



그 다음엔 볶음 요리답게 큰 웍에 담아 멋지게 볶아준다.



몇몇이 요리할 때 할 일 없는 사람은 틈틈이 감사 쪽지를 쓴다. 정성 가득!

편지 문구는 항상 내가 정해준다. 처음에 한 번 내가 했더니 어쩌다 말 없이 내 담당이 되어있었다. 문구는 항상 새롭고 식상하지 않게 쓰려고 노력한다.
우리 모두 같은 내용을 쓰지만 각자의 말투와 느낌이 다 달라 모두 다른 편지 같다. 우리들의 정성을 한번쯤은 읽어주기를.



그리고 진미채가 먼저 완성됐다. 비쥬얼이 매우 좋아보인다. (카메라도 한 몫 했지만)



도중 저녁으로 짜장면을 먹었다. 우리집도 같은 짜장면 집을 이용하기 내가 쿠폰을 차지한다. 이렇게 매주 금요일마다 짜장면을 먹다 보면 쿠폰으로 탕수육 하나 정도는 먹을 수 있겠지...



즐거운 밥 시간이 끝나고 이어 조리를 한다.
미역줄기볶음도 완성이되고.



드디어 소분 시간!
이렇게 늘어놓고 소분을 하다 보니 에코백의 주인을 잃어버리거나 반찬 그릇을 빠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죄삼다)



예쁘게 담아드린다.



이번에 진미채가 많이 남았다. 1인분을 2인분으로, 2인분을 3인분으로 담아도 남는다. 결국 두 봉지 정도를 추가 판매 했다.


(어쩐지 사진에서 나만 많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인가)

소분이 끝나면 포장을 한다. 이때가 가장 정신 없다. 편지는 넣었는지, 반찬통의 에코백은 어디 있는지, 이건 누구 배달인지..... 그렇게 어찌저찌 마무리하여 각자 배달 장소로 흩어진다.

다 다르지만 나 같은 경우는 차 타고 돌아다니는데 거리가 좀 있어, 모두 끝내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다. 초반에는 집 찾아가는 데에 좀 헤맸는데, 점점 능숙해져 가고 있다.
집에 오면 10시 정도가 된다. 작년에 비하면 정말 이른 시간이다. 하지만 피곤하긴 마찬가지다. 와서 반살림 단톡을 확인해본다. 맛있다는 말이 있으면 괜스레 뿌듯해진다. (소스 투하와 재료 다듬는 거 밖에 안 한 것 같지만)
이번에도 무사히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5학년 박시현-
전체 1

  • 2023-05-17 15:49

    저희 집에서는 미역줄기볶음 통이 먼저 비었어요..맛있게 잘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