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3번째 간식 만들기

작성자
소행성
작성일
2022-07-15 19:18
조회
102
7월 14일 목요일. 소행성 세 번째 간식 조리 날. 용민이가 없던 날. 주문량이 가장 많던 날. 금요일에는 서준이가 없다 하여, 목요일에 만들기로 했다.



이번 간식은 치즈과자와 러스크였다. 다행히 둘 다 만들기 간단한거라 척척 진행할 수 있었다.



만드는데 다른 사람들이 기웃거리며, 판매가 언제인지 물었다. 만드는 걸 발견했다면 이미 예약은 끝난 것이니, 다음엔 더 빨리 오시길...



학생들은 하교하고, 선생님들은 퇴근하고, 만들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갔다. 쌓여가는 포장 된 간식들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주원이가 학원에 갔다. 조용한 학교 안에는 오븐 돌아가는 소리와, 우리 셋만이 남았다. 그래도 작업은 계속됐다.



서준이에게 만드는 방법을 한 번 알려줬더니, 쉬지 않고 기계처럼 치즈과자를 생산해냈다. 지금 당신이 들고 있는 치즈과자는 거의 다 서준이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서준이의 열정에 감동했다.



치즈과자는 치즈에 따라 구웠을 때 모양, 색깔, 크기 모두 달랐다. 거기다 어떤 치즈는 정해진 시간만큼 구우면 타버리고, 어떤 치즈는 덜 구워졌다. 까다로웠다.



러스크의 98%도 지원이가 했다고 할 수 있다. 설탕이 타지 않게 굽는 게 중요한데, 매번 잘 만들어냈다.
이렇게 말하니 나는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지만, 재료 다듬기와 포장은 대부분 내가 했으니 오해말아달라.



저녁으로 컵라면을 먹었다. 너무 그렇게 불쌍하게 보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우리는 컵라면에 진심이니까.



서준이가 얼굴 같다면서 보여줬다. 정말 얼굴 같았다. 어떤 포장지에 담겨갔을지, 그 사람도 발견했을지 궁금해진다.



주원이가 학원에서 돌아오고 같이 만들다가, 제출 기한이 몇 시간 남지 않은 숙제를 하는 모습이다. 숙제가 많아 보였다. 제출이 늦었지만 열정을 봐서라도 선생님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오븐 하나만으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프라이팬을 사용했다. 프라이팬으로 하는 게 더 잘 되는 것 같다.



많이 깜깜해지고, 우리도 모두 지쳤다. 그래도 슬슬 끝이 보여갔다.



세상에 벌써 12시가 다 되어간다. 그리고 드디어 다 만들고 정리를 했다. 노아 선생님이 우리가 걱정이 되었는지 태워다주러 오셨다.



12시는 최고 기록이었다. 그래도 다 만들고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또한 이번에 가장 많이 팔았기 때문에 수익이 꽤 났다. 여행을 누군가 내주는 돈으로만 다녀오지 않고, 우리도 보탤 수 있다는 기쁨이 크다. 다음날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줄 것을 기대하며 우리도 퇴근을 한다. 이제 1학기 판매도 한 번만이 남았다. 올 여름 마지막 간식도 기대해주길 바라고, 우리들의 간식을 구매해주어 감사하다.

-소행성 팀장 박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