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터전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작성자
민석 정
작성일
2024-03-22 23:18
조회
23
고맙습니다.

우리 학교가 앞으로 10년, 20년, 무한히 살아갈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부모님들, 조합원님들 모두 애를 써주셔서 멋진 공간이 생겼습니다. 2019년부터 의견을 모으고, 땅을 사고, 건물을 짓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많은 비용도 들었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힘이 부치셨을 것 같습니다.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다리공사를 하기까지 터전특위분들께서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비용을 마련하는 게 어려웠을 텐데, 시간을 내어 발품을 팔아 공간을 만들어 주신 조합의 임원들게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마음을 내어 공간을 마련하는 일에 뜻을 모아주신 학부모님들, 조합원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사 날이 다가와 이것 저것 고민할 게 많았고, 신경쓰이는 게 많아 마음이 편치 않았을 터인데, 한 발 앞서서 움직여주신 운영위원들이 계셔서 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특히 늦은 밤,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계속 이사를 신경쓰시던 시설분과장님, 운영위원장님 고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떠오릅니다. 어제 학교에서 하루 종일 계시면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소를 다듬는 시설분과장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사 날이 되어, 여러 학부모님들께서 오셨습니다. 학생들, 교사들만으로는 힘이 부칠 것 같아 토요일 아침부터 나와 주셔서 여러 물건을 새터전으로 옮기고, 구터전을 정리하셨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있기에 학교가 진정한 의미의 학교 공동체로 존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찾아와 준 졸업생분들도 고맙습니다. 인연의 끈이 든든하게 이어져 있는 걸 보면서 정말 대견했습니다. 졸업생이 학교와 쌓아온 인연의 힘을 느꼈습니다. 졸업생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학교의 재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터전이라 믿고, 이삿짐을 싸고, 옮기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까지 하면 완료될 것 같았던 이사는 월요일, 화요일까지도 이어졌지요. 이삿짐을 옮기고, 학교를 꾸미는 데 힘든 내색없이 일을 해주어 고맙습니다.

우리는 공동체입니다. 새터전을 만들고 새로운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했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공동체의 힘을 보았습니다. 힘든 나날 동안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피로가 쌓였지만 모두가 힘을 합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저의 가슴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이란 멋진 풍경을 보며 얻는 것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진정으로 공동체가 가진 아름다움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진정한 의미를 가진 ‘학교’로써 ‘공동체’로써 존재하리라 믿습니다.

학생들이 살아갈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교사회 모두의 고마움을 전합니다.



- 중등수원칠보산자유학교 대표교사 정민석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