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역사여행(통일) - 파주 첫번째 날

작성자
민석 정
작성일
2019-05-26 18:01
조회
1126
 

2019년 역사여행(통일) - 파주 첫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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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들은 통일을 주제로 역사여행을 하기로 했죠~

2019년 5월 13일 월요일은 통일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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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째날,  통일 여행을 시작하다!"

파주로 가는 여행은 수원역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저마다 가져온 짐들이 많습니다.

수원역에서 8시 40분에 모이기로 했지만, 다 모이고 나니 시간은 9시 30분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용산역으로 가는 1호선 급행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것이었죠~

우리의 목적지는 문산역이었습니다.

수원에서 파주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니,  지하철이 위대하다는 점을 새삼 느꼈습니다.

(경남에 있었을 때는 지하철이 없었죠 ㅠㅠ)

약 2시간을 지하철에서 보내니 문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용산역에서 문산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가니, 점점 의자가 비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산역에 가까워지니, 의자가 아니라 침대로 변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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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첫째날 일정은 파주 임진각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지고 온 짐이 너무나도 무거워서 임진각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배낭을 내리지 않았다면 어깨가 빠졌을 겁니다. ㅠㅠ

그래서 문산역 근처에 있는 통일공원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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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역에서 나와서 통일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통일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통일로"

북한과 인접하고, 임진각이 있고, 판문점으로 가는 길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파주는 "통일"의 도시입니다.

"통일로"라는 이름답게  거리의 중간 중간에는 남북한 통일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해 놨습니다.

모두가 차근차근 읽어보았죠^^

 이윽고 통일공원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배낭이 무거웠는지 몰라도, 운동을 하고 나니 밥맛이 꿀맛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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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장소로 선택한 장소에는 등나무가 있었습니다.

마침 봄이어서 점심을 먹으면서 흩날리는 등꽃을 볼 수 있었죠.

봄의 향연을 느낄 수 있었던 점심식사를 끝내고

통일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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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공원이란 이름답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비석이 눈에 띕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다시 들어보니, 새삼 마음이 울컥해지네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글을 모두가 가슴 속에 넣고

통일 공원을 계속 둘러봤습니다.

"육탄10용사"라는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6.25전쟁 당시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희생을 했던 이들을 기리는 것이지요.

박격포의 포탄을 손에 들고 적을 향해 돌격했던 이들입니다.

전쟁은 가슴아픈 상처를 남깁니다.

이 곳에서 잠시 침묵을 하면서 아래의 질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25전쟁이 남긴 아픔과 적대감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통일이 된 후에 이러한 조형물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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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공원을 모두 둘러본 뒤, 숙소를 향해 길을 걸었습니다.

왔던 길을 그대로 다시 걸어서 숙소에 가기 전 마트에 들렀습니다.

식재료를 모두 구입하니 ... 흠 ... 들고 갈 수 없는 짐이 생겨버렸습니다.

다행히 마트에서 무료로 배달이 가능하다네요.

그래서 배달을 시켰습니다 .^^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다다르자, 다들 표정이 밝아졌네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었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땅에 내려놓고 가지고 온 물건들을 모조리 꺼냈죠.

저는 김치찌개를 위해 김치를 가져갔었죠.

... 다음부턴 김치를 가져가지 않아야 겠어요. -_-

모두가 가지고온 식재료를 한 곳에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식재료 공개 Time"

근데, 재서는 쌀을 쏟았더랬죠.

* 찰나의 순간을 찍은 것인데 정말 표정이 살아 있습니다. ^^  당황과 황당의 차이점이 드러난 것 같네요.

가지고 오기로 한 식재료를 모두 꺼내고, 각자 집에서 가지고 온 밑반찬을 모두 꺼내고, 이를 커다란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식재료 정리를 끝내니 목이 말랐습니다.

아차! 식재료를 살 때, 물을 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을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숙소 앞에 있는 검문소와 철책선을 보기로 한 거였으니, 조금 길을 걸어서 인근에 있는 마트에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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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정말 조금만 걸으면 민통선으로 들어가는 검문소가 보입니다.

민통선 내에 있는 마을 중에 해마루촌이 있습니다.

이 해마루촌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검문소를 넘어가면 바로 전진교라는 다리가 있습니다.

2018년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에서 방남을 했을 때, 임진각에 있는 통일대교를 피해서 이 곳 전진교로 들어왔었죠.

통일대교에서는 당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시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회하여 전진교로 들어왔고,

이를 알게 된 자유한국당은 "우리를 속였다."며 논평을 냈었습니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평화누리길"이 나옵니다.

평화누리길을 조금 따라 걷다보니, 철조망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곳이 민간인 통제구역입니다.

다리가 보이는데 바로 "전진교"입니다.

이 곳에서 전진교를 바라보고 있으니, 차량이 1~2대가 안으로 들어갔었습니다.

해마루촌에 살고 있거나, 민통선 안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일 겁니다.

숙소 바로 앞에 이런 철조망이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수원에는 철조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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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트를 향해 걸어갑니다.

정말 우연하게도 "평화누리길"을 걷게 되었네요. ^^;

갑작스런 산행에 다들 투덜거렸지만

물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죠!!!

 

숙소를 지나서 마을을 가로질러가면 산길이 나옵니다.

산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했죠.

중간에 경치가 한 눈에 들어오는 벤치가 있었죠.

너무나 쉬고 싶을 때, 적절한 위치에 있었고, 경치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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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을 내려가면 마트가 보입니다.

하나로마트에서 물을 사고, 다시 숙소로 가야 합니다.

걸어가려고 했지만 ...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버스를 타니 3정거장이 걸리더군요 -.-

누군가가 이 산행에 대해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내가 봤을 때 분명 정민석 선생님이 우리가 그냥은 평화누리길 따위를 걷지 않을 테니까 물을 핑계로 걷게 한 것이다."

"산을 타기 시작하면서 계속 혼자서 웃으시던 걸 눈치 챘어야 했다."

어쨌든 물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

숙소에 도착하니 마트에서 산 식재료도 도착해있었습니다.

어느 새 저녁시간이 다가와서, 식사준비를 하고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거실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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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지 학생의 아버님이 주신 북한 과자를 늘어놓고

하나씩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과자의 포장지에 적혀있는 것도 꼼꼼히 읽어보고

북한과 남한의 과자 맛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계피과자와 꼬치 사탕이 맛있었습니다.

계피과자는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과자를 맛보고, 북한의 과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에, 첫번째 날을 마무리합니다.

다먹은 과자 봉지를 치우면서 글을 적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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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일차, 통일여행을 시작하다"

전체 1

  • 2019-05-30 07:23

    누군가 썼다는 글이 어쩐지 아주 익숙한 문체인것은.....^^;;

    북한과자맛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