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봄 전체 여행 3(2016.8.10-최껄껄)

작성자
깔깔마녀
작성일
2017-02-22 20:30
조회
1152
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수원으로 갑니다. 광주가는 버스를 타고 들어가서 송정역까지 가야합니다.

기차를 예매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안됩니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광주로 나왔습니다.

송정역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송정역입니다. 수원가는 기차가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 뒷모습에 활기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시간을 보니 약 20분 쯤 여유가 있습니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2,000원 이하의 간식을 편의점에서 사와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아이들 고민 시간이 길어지네요. 아이들을 재촉해 기차를 탔습니다.

자리를 잡고, 둥글게 세팅을 하고 아침에 모둠별로 쌌던 도시락을 꺼내 먹습니다.

여행 때마다 먹는 밥이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에서 먹는 밥이 최고입니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반찬도 다 떨어져서 대부분이 남은 반찬을 비비거나, 고추장과 김을 이용해 먹는데도 꿀맛입니다.



지수 표정을 보세요. 너무 맛있어하지 않나요?

그 옆에 앉은 진원이가 '그 정도로 맛있어?' 마치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유성미 선생님은 책을 꺼내시고 규빈이와 경빈이는 여행수첩을 적습니다.



자, 그리고 도착입니다. 기차에서 내리면 수원냄새가 콧속으로 들어옵니다. 수원 사람들은 압니다. 수원냄새.

수원청소년도 알지요. 수원냄새.

아이들이 부모님 얼굴 뵐 생각에 기대하며 올라갑니다.



이제 저 계단만 오르면 긴 여행이 끝이 납니다. 부모님도 계실 겁니다.

집에는 내 침대와 내 책상이 있겠지요. 끼니 걱정 없고, 씻는 차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우리집이 있습니다.

그런 '우리' 집을 부모님이 마련하시기 위해 얼마나 애쓰시는지 아이들이 조금은 알까요?

그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조금은 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출발할 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두 다치지 않고 잘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을 맞아주시는 부모님 표정을 보니 울컥하는 뭔가가 올라옵니다.

저도 부모가 되고 나이가 드니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나봅니다.



우리는 다음 여행을 또 갈 것입니다.

일상과 일상의 틈 속에 숨겨져있는 반짝이는 그것의 맛을 보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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