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학년 가을여행-산굼부리(2016.11.3 피터팬)

작성자
깔깔마녀
작성일
2017-02-23 21:21
조회
1172
다음날 아침

제주의 가을을 온몸에 담기위해 산굼부리로 갑니다.

지영이는 아직도 아픈 다리로 또 언덕을 오른다니 속상한가 봐요.

진원이와 혜인이도 힘들었을 텐데, 친구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마음이 정말 예뻐요

지영이가 웃지 않을 수 없네요.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과 가을 들판, 산굼부리의 갈대가 어우러진 제주의 가을 한 복판에서 찰칵!!



이제 3학년 만나러 갑니다.

긴 시간 동안 이동해야 하지만 달려갑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가 보이니 설레이네요.

아이들 건강해 보여 좋았어요. 어찌나 반가운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자전거에 수레를 싣고 그 먼 길을 힘들게 달렸을 아이들을 생각하니마음이 짠합니다.

따끈한 고기국수 먹고 쇠소깍 근처 바다에서 만남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 찍어 봅니다



남은 여행 건강히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에 손을 흔들어 봅니다.

3학년들을 보내고 쇠소깍에서 글도 쓰고 이야기도 나눕니다.



해가기울고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저녁을 먹고 함께 모여 부모님 편지를 읽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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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는 지영이 어머님의 편지를 읽고 또 울었습니다.

성훈이 어머님 편지에 진원이와 혜인이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혜인이 아버님의 글에 우리 모두 가족과 친구들을 떠 올려 봅니다.

진원이의 어린동생이 쓴 사랑가득 담긴 편지는 어린 아이의 순수함이 담겨져 더 감동스러워요.

가족들의 글을 읽으니 서로의 존재가 더욱 소중히 느껴집니다.

마지막 밤, 우리끼리 속마음도 이야기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학년이 되니,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다른 사람에게 비추어지는 모습은 어떤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성숙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도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늘 그렇지만 마지막 밤에는 날이 새도록 놀자고 다짐하지만,

오늘도 그러지 못하고 잠들었습니다.

2학년 여행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 제주야 ~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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