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제여행- 부산 둘째날

작성자
유 성미
작성일
2018-10-27 19:44
조회
1231
2018년 10월 16일 여행일기

6시 30분에 기상합니다. 아직 반정도 잠이든 모습을 하고, 아침의 모습을 서로 마주합니다. 부은얼굴 찌푸린얼굴 졸린얼굴등 부끄럼 없이 우리가 더 친해지는 순간입니다.



아침열기를 함께하고

아침도 먹고 도시락도 싸야하니 하루 바쁘게 시작합니다.



아침식사당번은 미역국을 끓이고 각자 싸온 밑반찬을 세 접시에 나누어 담습니다. 옆에서는 김치와 햄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모둠도시락을 쌉니다.

반찬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늘은 부산의 해양문화를 공부하고 경험하는 날입니다. 유태욱 학생이 오늘의 인솔자입니다. 태욱이가 앞장서고 우리들은 태욱이를 따라 이동합니다.

숙소와 거리가 꽤 됩니다. 지하철만 타다가 오늘은 버스로도 이동합니다.

버스의 창밖으로 보이는 부산풍경을 눈에 담고 종점 가까이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해양박물관에 도착합니다.



태욱이는 전시에 대한 활동을 안내합니다. 전시관은 항해선박, 해양문화, 해양산업, 해양과학, 해양영토, 해양생물 라는 주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각각의 주제를 모둠원들이 선택하여 공부하고, 함께 나누는 활동입니다.

공통 미션은 해양 생물 중 소개하고 싶은 두 가지 생물을 골라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적는 것입니다.

각자가 흩어져 자신의 주제를 공부하고, 자유롭게 관람합니다.

박물관에서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셔 전시물에 대한 설명도 듣습니다.



자유관람과 개인활동을 마치고 박물관 앞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옥상전망대에서 항구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섬이 보입니다.



그곳에 욕지도가 있을까? 욕지도 친구들은 무얼하고 있을까? 그 친구 이름을 부르면 보이려나? 전망대의 망원경으로 바다건너 섬을 살피며, 잠시 떨어져 있는 친구들을 이야기합니다.



오후 활동입니다. 각자가 선정한 주제를 모둠원들 앞에서 발표합니다.

처음으로 양인정 학생입니다.



입구에 조선시대 물류를 싣고 다녔던 실물크기의 선박을 소개하고, 조선시대에 선박을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와 선박의 모양을 설명해 줍니다.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뱃길의 변천사는 지도를 보고 간단히 지나갑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조선의 통신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해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하던 학자들과 상인들의 이야기가 그림과 글로 잘 정리되어 있네요.

다음은 해양인물입니다. 설명은 한재민 군이 합니다.



부산은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장소이니 이순신장군은 반드시 소개해야하죠, 이순신장군의 칼과 거북선을 설명합니다. 적군의 배에 오르는 작전으로 싸움에 능했던 왜군의 전략에 대항하여 배의 윗부분에 뾰족한 침을 꽂고 선박 아래서 공격을 했다고 합니다. 선박안쪽은 밖에서는 안보이지만 안에서는 잘 보여 왜군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던 거북선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줍니다. 여러 인물이 있었지만, 재민군은 여기서 마친다고 하네요. 씩씩한 재민군의 설명 잘 들었어요.

다음은 해양문화입니다. 전진솔양이 설명해 줍니다.



옛날 사람들의 어업방식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물을 어떻게 쳤는지,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서 돌을 쌓아 물고기 잡았던 방식, 소금물을 끓여 소금을 얻었던 부산사람들의 소금채취 방식을 모형과 함께 설명해 주었어요.

다음은 허치원의 해양영토에 대한 설명입니다.



대륙붕과 우리나라 영해, 한류와 난류에 대한 설명을 전시물을 바탕으로 설명합니다. 위성에서 본 우리나라 영해를 보며, 영해의 중요성을 눈으로 확인합니다.

이제 윗층으로 올라갑니다. 홍성훈 학생의 해양산업 발표입니다.



항구의 컨테이너 선적작업의 과정과, 바다의 천연자원을 어떻게 수송하는가를 작은 모형을 통해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부산에서 취급하는 물류의 규모는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든다고 합니다. 우리가 전망대에서 봤던 컨테이너의 양을 생각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배를 만드는 과정도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배의 기능에 따른 상세한 구조를 모형으로 나타낸 전시물은 우리가 가장 흥미롭게 봤습니다. 선박뿐만 아니라 바다에 떠 있는 공장까지, 우리나라의 조선기술의 중심인 부산을 더 이해하게 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해양과학입니다. 서아진 학생이 발표합니다.



우리나라 바다를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연구소의 모형을 가지고 설명합니다. 해양의 퇴적물을 수집하고, 기후와 해수온도의 변화등 해양기지에서 과학자들의 활동을 이야기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이 기지는 한번 오면 한달동안 나갈 수 없다고 하네요, 위성을 통한 해양조사도 있었습니다. 해양의 미래는 모두가 함께 봤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 성훈이가 후배들에게 많은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이곳은 남극기지의 모습과 심해층의 자원개발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수족관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는 해양생물을 주제로 유진이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부산 연안바다에서 살아가는 해양생물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 활동을 마무리하고 태욱이는 자갈치 시장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자갈치 시장은 워낙 커서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입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수산시장을 둘러보며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숙소에서 나누었습니다. 태욱이는 우리를 자갈치 시장으로 안내합니다.

혼자서 하루를 책임지고 활동을 책임지는 것을 많이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지만, 오늘하루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태욱이는 자갈치 시장의 역사와 어원을 설명해 줍니다. 이곳은 예전에 자갈이 많았던 언덕이라 자갈치라고 불러졌다고 합니다.

수산시장을 둘러보며 해물탕 재료와 부산의 명물 붕장어를 구입했습니다.



25000원어치의 장어를 사니, 그것의 반 정도를 서비스로 더 얹어 주십니다. 해물탕 재료도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했습니다.

낯선 시장에서 인심 좋은 상인을 만나 어찌나 배부르게 먹었던지요.

해산물 가득 들고 숙소로 향합니다. 전철타고 한시간반 거리입니다. 오늘도 많이도 걸어 다니고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여행의 둘째 날, 가장 힘든 날입니다.

아직 여행이 마무리 되려면, 반이 넘게 남았고, 몸은 고되고, 그래서 더 힘이 듭니다.

피곤한 얼굴로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합니다.

해물탕은 역시 맛있었습니다. 태욱이의 꼼꼼한 해산물 세척과 정성스러운 국물 만들기는 여행에서도 이어졌네요.



저녁을 먹고 있는데, 잠시 후 깜짝손님이 등장했습니다. 부산에 살고계신 유진이의 지인입니다.

멀리서 온 유진이가 너무나 보고 싶어 저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셨어요. 두 손에 맛난 것 들고 오셔서 반가운 손님이 더 반가워 졌다는~

유진이는 너무 좋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유진이를 어릴적부터 보아오신 손님은 많이 자란 유진이와 여유와 행복이 느껴지는 친구들을 보며,

칭찬과 따뜻한 미소로 힘든 둘째 날 우리에게 선물이 되었습니다.

손님 보내고 오늘도 모여서 하루의 소감을 나누고 각자가 그린 그림과 글을 발표합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을 통해서 부산을 기점으로 바다의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흐름들이 한눈에 들어와 부산을 이해하는 중요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해양자원을 인간을 위한 것들도 가정해 개발과 발전을 미화시키고 자연의 착취를 합리화 하는 전시내용에 마음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나누었고 대부분의 학생들도 공감합니다.

조금은 불편한 마음을 안고 갔던 자갈치 시장에서는 배가 갈라지고 말려져 있는 해산물들을 보니, 더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는 진솔이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해산물을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둘째 날 마지막 순서를 준비한, 유진이와 진솔이, 한시간을 반을 나누어 활동합니다.

먼저 진솔이가 준비한 순서입니다. 대중음악의 제목을 맞추는 게임입니다.



문제를 내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 몸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재민이는 살짝만 봐도 눈치가 빨라 잘 맞춥니다. 노래의 대표적인 안무를 진솔이가 선보입니다.



역시나 재민이가 맞추네요. 오늘은 재민이의 활약으로 재민팀이 승리합니다.

다음은 유진이가 준비한 순서입니다. 예쁜 눈가리개를 준비해 온 유진이는 숨바꼭질을 준비했습니다.

술래는 눈을 가린 채 숨어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치원이는 바로 옆에 서 있는 진솔이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쓴 재민이를 찾았습니다.



술래가 된 재민이는 소파에 누워서 쿠션으로 몸을 숨긴 태욱이를 찾아냅니다.



이렇게 짧은 30분이 마무리 되고, 하루 일기 쓰고 잠듭니다. 학생들이 준비한 활동과 요리와 놀이로 오늘도 많이배우고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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