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여행 2일차

작성자
김 학민
작성일
2018-10-17 09:08
조회
1025


파란색 - 해안도로 코스

빨간색 - 등산코스 (일출봉, 망대봉)

녹색- 출렁다리, 펠리컨 바위 - 버스 정거장(옥동 분교)

주황색 - 버스 탑승 후 숙소로 가는 길

(저 코스를 전부 걸어서 갈 뻔했습니다.)

밤 사이에 커진 섬

어제 저녁에 지도에서 볼 때는 섬이 분명히 작아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걸으면서 보니 밤 사이에 섬이 커져있었습니다.

워낙 4일차에 갈 코스이니 오늘 가자고 제안했는데, 어쩌면 오늘 먼저 간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욕지도 해안가를 걷다가 쉬는 도중

고양이가 정말 많습니다.



글쓰기 시간

중간에 쉬는 때마다 글 쓰는 시간도 함께 합니다.



본격적인 등산로의 시작

해안가를 따라 걸어서 야포라는 곳까지 도착한 후에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거리는 짧은 편인데 상당히 가파릅니다.



중간에 너른 공간이 있어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아침에 싼 볶음밥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떨어진 솔방울이 많은데

누군가가 솔방울로 '공격'을 하면서 전면전이 되었습니다.

점심식사 때 잠시 휴전 후

식사를 마치면서 패가 다시 갈렸습니다.

일출봉



드디어 일출봉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길은 고생스러웠지만 풍경을 보니 고생한 보람은 있습니다.

일출봉 위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습니다.

펠리컨 바위 위에서



일출봉에서 내려와 산길을 따라, 도로를 따라 걷기를 30여분.

출렁다리와 펠리컨 바위가 있는 입구가 나왔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펠리컨 바위 위로 올라가면 바다와 섬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아이들

아래를 보면 까마득한 느낌이 듭니다.

일몰의 시간



오늘 묵을 숙소에 도착하니 일몰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 참 많은 시간을 걸었습니다.



왼쪽이 저희가 묵을 바다산장입니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서 시야가 탁 트입니다.



된장찌개로 저녁식사 중입니다.

뒷이야기

워낙 일출봉을 올라가서 이곳 숙소까지 걸어오려는 계획이었는데 상당히 무모한 계획이었습니다.

섬이 작다고 느껴진 탓에 무리하게 계획을 짰는데 걸으면서 중간에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출렁다리 일정까지 마친 후에 섬 앞쪽으로 넘어와서

옥동분교라는 곳 앞에서 4시 20분부터 버스를 기다리는데 무슨 이유인지 30분 정도를 기다려도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부두에서 4시 30분 차가 막차이기 때문에 이 버스가 안 오면 저희는 정말 걸어서 숙소까지 와야 했습니다.

걷는다면 최소한 2~3시간은 걸릴 것 같았습니다.

이걸 어쩌나 하면서 숙소 주인 아주머님께 전화를 드려 자초지종을 설명드렸습니다.

아주머님께서 버스 기사 분과 연락을 해보시니 버스가 이미 지나갔다는 겁니다.

저희는 분명 4시 20분부터 앞에서 기다렸는데 버스 그림자도 못 본 상황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주머님께서는 잠깐 기다려보라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잠시 후 연락이 왔습니다.

저희를 태우러 버스가 갈 테니 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버스가 안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한숨 돌렸습니다.

10분 후에 버스가 왔고

저희는 버스를 타고 5시 30분쯤이 되어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알고 보니, 4시 30분에 들어오는 배가 마지막 배이기 때문에

저희가 있는 곳으로 들어올 사람이 없어서 굳이 버스가 더 들어오지 않은 겁니다.

배를 타러 나갈 사람도 없을 것이고, 타지에서 온 저희가 거기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내일은 욕지도에서 가장 높은 천왕봉에 올라갈 계획입니다.

내일 소식은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전체 2

  • 2018-10-17 19:14
    여행은 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어서 더 즐겁죠^^ 아이들 표정이 편안해 보여요. 선생님들 고생 많으십니다~

  • 2018-10-17 21:53
    저도 걷고 싶네요.............
    버스가 와서 다행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