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여행 4 (2015.6.25 - 최껄껄)

작성자
깔깔마녀
작성일
2017-02-15 20:25
조회
909
벌써 네째 날이에요. 오늘 일정은 초분공원으로 시작합니다.


초분은 우리나라의 특이한 장례풍속의 하나입니다.

초분이란 섬이나 해안지방에서 내려오는 전통의 장례풍속으로, 섬 주민들 중

상이 났을 경우 조상이 묻혀있는 땅에 생송장을 묻을 수 없다는 믿음과 정월에는

사람이 죽어도 땅을 파지 않는다는 전래의 풍습 때문에 2-3년간 가매장을 하였다가

육탈이 된 뒤에 땅에 묻는 이중장례의 형태를 말해요.



아래에 있는 것이 초분입니다. 아이들이 저 안에 진짜 시체가 들어있다고 생각을 했는지

굉장히 으스스했답니다.


초분공원에서 나와, 우리는 선유봉에 올랐습니다. 올라가는 거리는 짧기는 했는데,

그 길이 많이 험해서 아이들이 굉장히 집중했습니다. 선유도 산들이 모두 바위산인 것 같았어요.

굉장히 미끄럽고, 날카롭고 험하더라고요.

이 척박한 산에서 자라는 나무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모습에 경외감마저 들었어요.

아이들을 둘씩 짝지어서 서로 챙기라고 단단히 이르고는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와, 힘들다!' 할 때 쯤에 도착을 했어요.

선유봉에서 본 풍경입니다. 역시나 아름다워요.

이 위에서 그림을 그렸어요. 각자 자기를 부르는 곳에 앉아서 앞에 보이는 풍경을 그립니다.

햇볕이 따갑기는 했지만, 그늘로 들어오면 금세 시원해집니다.

'장엄하고 아름다운 자연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도 같은 생각을 하길 바랐는데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채빈이 뒷 모습이에요. 고민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자, 그리고 이 시간을 담기위해 포즈를 취해봅니다.

아이들이 모두 내려간 뒤에 선유봉이라고 쓰여있는 팻말이 새삼 눈에 들어왔습니다.

112m밖에 안 되는 작은 산이지만 여기까지 오려면 잔뜩 긴장하고, 다리에 힘을 주어야 합니다.

떨어지면 어쩌나...라는 상상이 저절로 듭니다. 무사히 내려와서는 아이들 모두 아름답고 좋았다고 했어요.

나중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우리는 옥돌해수욕장으로 갔어요.

제가 우리나라에서 가본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소박하지만 기품이 있고, 단아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곳입니다.

이곳에 가면 왜 이곳의 이름이 '옥돌'인 줄 알 수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이 투박한 돌들을 이렇게 부드럽고 우아하게 닦아놓았습니다.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둠별로 점심 먹을 곳을 찾아봅니다. 아, 드디어 밥을 먹습니다.

밖에 나오면 더 배가 고파지는 것 같아요. 오늘의 점심은 모둠별로 아침에 도시락으로 싸왔습니다.


역시나 파도소리가 이 공간을 가득채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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