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봄여행 2 (2015.6.6-최껄껄)

작성자
깔깔마녀
작성일
2017-02-15 19:52
조회
903
여행 셋째 날입니다. 일어나자마자 정리하고 바로 아침을 해야합니다.

여행을 와서는 먹고, 자고, 기록하는 일이 아주 중요합니다. 규빈이 얼굴 좀 보세요.

눈 뜨고 바로 찍어도 이렇게 멋지네요.어떤 청년으로 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이쪽 모둠도 아침을 먹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오늘 일정을 계획대로 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의 일정을 시작합니다. 도시락을 싸고, 여행수첩과 필기구를 작은 가방에 챙깁니다.

오늘은 선유도와 망주봉, 옥돌해변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원래 망주봉에 올라갈 계획이었어요. 그러나 숙소에 도착해서

주인아주머니의 말씀을 들어보니 아이들이 올라가기에는 위험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여행 전 계획으로는 일단 가보고 상황을 살피자고 했었거든요.

어젯밤에 잠깐 교사회의를 했었는데,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답니다.

가는 길에 이런 경고문을 보니 우리의 결정이 잘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 그리고 여기가 망주봉입니다. 망주봉을 실제로 보니 어떠세요?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정비를 잘 해놓았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멋지네요!

 



우리는 망주봉을 바라보면서 그 밑으로 빙 돌아 오룡당으로 갔습니다.

오룡당은 망주봉 기슭에 있는 신당입니다. 오룡당 앞에 떨어지는 햇살을 좀 보세요.

그림으로 그린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넘 잘 어울립니다.




아래 사진은 그림같죠? 숲이 울창한 것이 야생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표현을 좀 다르게 하면 정비가 덜 된 느낌도 있고요. 그래도 힐링을 시켜주는 멋진 곳인 것은 분명합니다.




오룡당을 내려와 갯벌 앞에 앉아서 글을 씁니다. 볕이 조금 따갑긴했지만 참 좋습니다.

문장 하나 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아이들이 저렇게 앉아있으니 그냥 자연스러운 풍경 같아요.




그리고 기도등대로 향합니다. 1박 2일이란 프로에 나와서 유명해진 등대라고 하네요.

기도등대 앞에서 진원이가 앉아있습니다. 무얼 보고 있을까요? 하늘 아니면 바다 같기는 한데...




기도등대에서 나와 갈대밭 앞에서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습니다.

그리고 몽돌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몽돌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발거름이 바빠지네요.

이 마을에 사는 주민들 집의 풍경이 이렇습니다. 베란다에 빨래가 걸려있듯이 오징어가 걸려있어요.




그리고 드디어 몽돌해수욕장에 왔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바람도 좋고, 파도소리와 물 빠질 때 들리는 돌소리도 아주 좋아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이렇게 많은 돌들을 이렇게 부드럽게 만들 수 있을지...

아, 장엄함이란 이런 것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둠 별로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아침에 쌌던 도시락이에요. 모둠별로 맛있게 먹고 있어요.




밥 먹은 아이들이 돌을 하나씩 들고 파도 앞에 섰어요. 누군가가 시작한 물수제비를 모두 따라합니다.

돌을 아무리 많이 던져도, 아무리 세게 던져도 누구 하나 뭐라하는 사람 없습니다.




돌 던지는 것에 집중합니다.

마치 거룩한 사명감인양 .




그리고 침묵과 독서 시간을 가졌어요. 각자 가장 책읽기 좋은 곳을 찾았습니다.

진원이는 그늘을 찾아 나서더니만 이런 멋진 곳에 자리잡았답니다. 자리가 편안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역시 지수예요. 저 발을 보세요. 저 발이 바로 몽돌의 마력이에요.

돌이 어찌나 몽글몽글한지 신발을 벗지 않을 수 없어요. 신발을 벗으면 양말을 벗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말을 벗으면 눕지 않을 수 없답니다.


 



채빈이 역시 자리잡았어요. 양말도 벗고 배도 깔고 편안하게 누워서 책을 봅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에요.



혜인이와 은기도 침묵 속으로 빠져들어 책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침묵과 독서 시간이 끝나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있었어요. 풍경을 그려도 좋고, 정물을 그려도 좋습니다.

바닷바람 맞으며 흔들리는 종이 붙들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그림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중이에요.

한 곳에 있지만 모두가 다른 것들을 선택해서 그렸습니다. 친구들의 설명을 들으니 풍경이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장봉 등산을 시작합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