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꿀벌들의 1박2일 모둠여행(2015.6.2-최껄껄)

작성자
깔깔마녀
작성일
2017-02-15 19:33
조회
933
아, 드디어 여행이에요!

이번 전체여행은 특별합니다. 모둠별로 1박을 보내고 모두가 만나기로 했습니다.

내일 12시까지 군산연안여객터미널로 가야합니다. 거기서 선유도 들어가는 배가 있거든요.

우리 모둠은 규빈, 경빈, 혜인, 석영입니다.

자칭 베스트 멤버라고 부릅니다. 뭐, 그 자신감 만은 마음에 듭니다.

수원역에서 모인 우리는 기차시간에 맞춰 길을 나섭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대천!

여행을 가기에 앞서 모둠사진을 찍습니다. 모두 잘생기고 어여뻐서 사진찍는 맛이 나네요! ㅎ

기차에 타서 의자를 돌립니다. 기차여행의 즐거움이죠!

편해문 선생님의 책 <아이들은 놀기위해 세상에 왔다>라는 제목이 생각납니다.

틈만 나면 게임하고 웃고 이야기합니다. 몸은 어른처럼 자라고 있지만, 아직도 놀고 싶은 그 본연의 욕구를 숨길 수는 없나봐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도 흐뭇하고 보기 좋습니다.

 자, 그리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우리 세 모둠이 같은 기차를 탔었는데, 우리 모둠이 가장 처음에 내렸습니다.

기차 안에 있는 다른 모둠 친구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는 얼른 사진 찍을 포즈를 취합니다.

모두 잘 생기고 어여쁘기 때문에 사진찍는 것이 즐거운 모둠이에요. 우리의 1박 2일 여행이 정말 기대됩니다.

 역 밖으로 나오니 처음에는 조금 난감했습니다.

왜냐고요?

사실 저희는 계획을 세울 때, 딱 세 가지 원칙만 세워두었거든요.

1. 숙박 비용을 쓰지 않는다. 교회나 마을회관 같은 곳을 빌려서 잠을 자고, 그 비용으로 보령 향토음식을 먹는다.

2. 군산 집결지로 가기에 앞서 대천에서 일박을 한다.

3. 우리의 여행을 그림으로 남긴다.

스스로 멋지다고 계획했었는데, 막상 내려보니 갈 곳이 막막하더라고요. 역 앞에서 잠시 논의를 한 후, 일단 바닷가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대천 바다로 향했지요.

버스에서 내려 제일 처음 바다가 보이는 정류장에서, 내려 제일 처음 보이는 바닷가 앞에 가방을 던져놓고는 모래로 뛰어갔습니다.

그러기를 잠시... 다시 난감해졌습니다.

우리 이제 뭐하지? 밥 먹기도 너무 이르고, 바다만 보고 앉아있자니 심심할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땅따먹기를 하자는 엄청난 제안을 최원배 선생님이 했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이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방법을 설명해주고 드디어 시작합니다.

우리는 거짓말처럼 두 시간 동안 땅따먹기를 했습니다. 깔깔거리고, 내 땅이 잘려나가는 것을 보며 마음을 조립니다.

조금 더 친해진 느낌이 들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게임에 몰입하느라 1시를 훌쩍 넘겨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놀았던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앞에 보이는 풍경을 도화지 속에 옮겨놓습니다.

파도소리도 들리고 모래의 감촉이 아직까지 느껴집니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모두가 자기 그림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는 그 느낌을 짧은 글로 한 구석에 적습니다.



그림까지 모두 그리고 우리는 보령황토 체험관을 찾았는데요, 마침 이날이 월요일이라 휴일이었어요. 우리는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숙소를 찾아나섰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가 걱정을 하고 있었나봐요. 오늘밤을 어떻게 보낼지 말이에요. 버스를 타고 오다가 처음으로 봤던 교회를 누군가 외쳤습니다. 우리는 무작정 그곳으로 갔지요. 아래 보이는 교회가 바로 그곳입니다. 굉장히 크고 좋은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걱정을 했지만, 이곳에서 남자방 하나와 여자방 하나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의기양양한 미소를 좀 보세요. 얼굴도 잘 생기고 어여쁜데, 의기양양한 자신감까지 더해지니 눈이 부시네요!


숙박이 해결되었으니 이제 우리의 두 번째 목표인 향토음식을 먹으로 가야지요. 우리의 향토음식은 대천지역에서 나는 자장면으로 결정했습니다. 자장면이 나오기에 앞서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물론 대천지역에서 나는 향토음식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대천 지역의 중국음식입니다. 음식앞에서 모두의 표정이 들떴어요. 석영이 표정 좀 보세요. 저렇게 얼굴을 만들어도 미남인 걸 어떻하죠?


향토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모두가 흡족한 상태로 바닷가로 향합니다. 저녁도 먹고 잘 곳도 해결되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어요. 서해의 낙조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직 해가 지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잡기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신비하고 대단합니다. 배가 부른데도 전력을 다 해서 뛰어다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떨어지는 태양을 배경삼아 멋진 사진을 찍었습니다.


염려와 설렘이 가득했던 오늘 하루!

그 모습 그대로 사진에 담았습니다.

우리 모둠은 이렇게 하루를 잘 보내고 다음날 전체여행에 합류했습니다.

서로를 더 잘 알아가고, 더 친해졌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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