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여행 1일차

작성자
김 학민
작성일
2018-10-15 22:58
조회
1360
수원-통영행 버스

7시가 되면서 학생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장거리라서 미리 화장실도 다녀오고 빠뜨린 것은 없는지 채비를 했습니다.

출발하고 얼마 있다가 보니 다들 잠이 들었습니다. 일찍 나오느라 모두 피곤했나 봅니다.

대략 4시간을 차 안에 있어야 하니 푹 자면서 가는 게 훨씬 낫습니다.

휴게소를 한 번 들르고 나니 잠들이 다 깼는지 활동들을 시작합니다.

여기저기에서 끝말잇기가 시작됩니다.

위력, 부력, 괴물딱지, 해산물, 신내림, 금똥, 사슴...

학생들이 이런 단어가 있는지, 명사가 맞는지 물어옵니다.

서로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다 보니 통영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원지와 연수



태경, 민수, 대선



통영 도착 직후



터미널 근처에서 먼저 점심을 먹었습니다.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시내 버스를 타고 삼덕항으로 향했습니다.

대략 40분 정도를 달려 삼덕항에 도착을 하고 나니 대략 1시 40분입니다.

워낙은 3시 30분 배를 타려 했으나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면서 2시 배를 탔습니다.



배에 탑승하는 학생들



2층보다 3층이 좋은 아이들.

배에 탑승하기가 바쁘게 2층에 가방을 던져놓고 3층으로 향합니다.

3층에서 온 몸으로 바다를 봅니다.

갈매기들이 배를 쫓아 따라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니 아이들도 배에 가만히 앉아 배와 함께 물살을 가릅니다.

 

욕지도 도착

갈라지던 물살이 다시 만나고 힘차게 돌아가던 기관 소리가 힘을 빼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욕지도에 도착했습니다.

욕지도는 참 조용한 섬입니다.

속세에서 벗어난 산 속 작은 절처럼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도 여기서는 쉬어갈 것만 같습니다.

이 섬에 있으면 평온함을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어디서 왔느냐며 궁금해하시는 아주머니의 물음 한 마디조차도 반가움이 느껴집니다.

평온함과 친절함에 섬과 섬사람들 모두 저희를 반겨주는 기분입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는 마을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도로 볼 때는 몰랐는데 섬 크기가 정말 작았습니다.

잠깐 돌고 도니 마을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입니다.

마을 산책 중에 패총에서 잠시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패총'을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 패총은 도대체 어디 있는지 못 찾아냈습니다.

조그맣고 널따란 공터가 있는데 거기였던 것인지, 작은 비석이 서있던 곳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 패총을 생각하고 상상해보았습니다.



욕지도 (보이지 않는) 패총 옆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전체 6

  • 2018-10-16 10:59
    이번 여행은 무척 편안해보이네요^^ 연극제니 영화제니 연대한마당.. 바쁘게 지낸 아이들에게 휴식같은 여행이 될 것같네요. 여유로운 가운데 반짝거리는 글과 그림, 사진을 한껏 안고 돌아오겠지요?

    그나저나 태경이 손가락을 맞고 있는 대선이는 잘 일어났을까요? ㅎㅎ

    • 2018-10-17 19:11
      다음 날 다행히 잘 일어났습니다.
      말씀대로 좋은 휴식이 되고 있습니다~^^

  • 2018-10-17 00:06
    조용하고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많은 사색에 시간이 되기도 하고 서로 돈독해지는 시간이 되기도 바랍니다,

    • 2018-10-17 19:12
      오늘까지 많이 걸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서로들 장난도 치고 게임도 하며 지냅니다.
      꼭 예전에 수학여행 갔을 때 들뜬 기분들 같습니다 ^^

  • 2018-10-17 18:26
    통영에서 배를 타고 또 들어가는군요. 잘 지낸는거 보니 반갑습니다. 선생님 두분 애쓰셔요~~~

    • 2018-10-17 19:13
      감사합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빠릅니다~
      모레까지 잘 지내다가 올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