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풍경 스케치] 솟대

작성자
kurory
작성일
2017-11-22 23:05
조회
1045


우리 학교 교문에는 솟대들이 서 있습니다.

경사와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게 솟대인데

저야 이 학교에 가장 늦게 함께 한 사람 중 하나이니 언제, 누가 세웠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매일 학생들과 저희가 만나서 지내는 게 경사이고 축하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우리 모두를 매일 아침에 맞이해주고, 매일 저녁에 배웅해주는

솟대 위에 앉은 새들을 우리는 얼마나 의식하고 있을까요?


비록 나무로 깎아 만든 새들이지만

이를 만들고 세운 이들의 마음이 담겨있음을 생각한다면

그저그런 나무 새들은 아닙니다.


11월의 첫 날 아침, 농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잠시 서서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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