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삶삶 2] 감자, 사과 참외, 쪽파 그리고 매니저

작성자
kurory
작성일
2018-03-28 15:12
조회
1468
춘분부터 지금까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춘분 때 갑자기 흩날리던 눈발이 떠오릅니다.

일주일이 지난 오늘 난로를 이번 주에 뺄까, 다음 주에 뺄까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봄이 이렇게 순식간에 옵니다.


감자 심기

오늘 아침에는 감자 심기에 대해 배웠습니다.

곧 오는 금요일에 씨감자를 심습니다.

작년에 감자를 심을 때는 몰랐는데 요령이 있었습니다.

이랑의 꼭대기에 심는 것이 아니라 경사면에 10~15cm 깊이로 심어야 한다는 것.

감자는 흙에 계속 덮여있어야 하는데 이랑 맨 위에 심으면 겉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감자가 잘 자라지 못합니다.

또 한 가지는 씨눈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심어야 한다는 것.

감자는 '줄기'이기 때문에 줄기가 길어야 훨씬 알이 크고 많이 맺히게 됩니다.

씨눈을 위로 향하게 심으면 줄기는 그만큼 짧아지고 알도 작아집니다.

이 요령을 알았으니 올해 감자는 작년보다 훨씬 잘 키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학기 말에 감자를 쌓아놓고 기념 사진 한 번 찍겠습니다.


사과 참외

추장 선생님께서 사과 참외 씨앗을 챙겨오셨습니다.

사과 참외라는 게 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찾아보니 크기는 사과 크기만 한데 생긴 건 참외를 닮았습니다.

오늘은 모종을 심었습니다.

여름쯤 되면 주렁주렁 열린 사과 참외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씨앗을 받는 학생들



사과 참외 씨앗

씨앗을 자세히 보니 영락없는 참외 씨앗입니다.



씨앗을 심은 모종


쪽파 옮겨심기

밭 한 켠에서 겨울을 났던 쪽파들을 텃밭으로 옮겨심었습니다.



작업 중 카메라를 피해 도망가는 한결



이미 사진은 찍혀있었다는 건 모르는 한결과 등 뒤로 삽을 ... 어떻게 저렇게 잡았는지 생각을 한 번 더 하게끔 하는 태경.



텃밭으로 옮겨서 심었습니다.



물도 줍니다. 이제 텃밭 한 켠은 채웠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매니저 정하기

오늘 매니저를 정했습니다.

작물을 혼자서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에 대해 관리를 함께 하고 키워나갈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오늘 바로 자원을 받았는데 정말 적극적으로 손들을 들었습니다.

매니저 명단

허브 매니저 - 송지수

지주식물 매니저 - 민병희

꽃밭 매니저 - 문지영, 이원지

호박 매니저 - 이재서

농기구 매니저 - 홍성훈

쌈채소 매니저 - 송연수

다른 학생들도 담당 구역을 정해서 함께 밭을 일굽니다.

매니저를 담당한 학생들은 자신이 맡은 작물을 좀 더 관심을 갖고 바라봐야 합니다.

각 작물의 관찰 일지도 기록을 해야 합니다.

이 관찰 일지가 쌓이면 앞으로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음이 바빠집니다.

심어야 할 것들은 늘어나고 해야 할 것들도 눈에 계속 들어옵니다.

작년, 홍성 젊은협업농장에서 불안정한 상황이 활성화를 끌어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뭔가 끊임없이 채우고 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는 것이 불안정입니다.

그것을 채우는 과정에서 배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텃밭정원이 푸른 색으로 채워지는 때가 올 때

어떤 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전체 4

  • 2018-03-28 15:34
    오.. 갑자기 작년 농적삶삶 기록들이 떠올라 두근거리네요. 일도하고 공부도 되는 배움!

  • 2018-04-02 12:12
    매니저들이 참 많아요^^학교가, 텃밭이 참으로 궁금한데..바빠서 가지도못하고..마음으로만 응원해요!!!

  • 2018-04-19 23:55
    불안정한 상황이 활성화를 이끌어낸다. 우리가 직접 겪은 일이네요. ㅋㅋ ^^

  • 2018-04-23 15:39
    텃밭에 매니저 좋은 생각이네요.매니저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