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김장축제 11월 15일 하루일기 (1)

작성자
kurory
작성일
2017-11-16 09:05
조회
1122
김장축제 첫 번째 날입니다.

참 바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텃밭에서 잘 자란 배추들을 모두 수확해야 합니다.

그 배추들을 학교로 옮기고, 절이고, 씻고, 재료들을 준비하는 게 오늘 할 일입니다.

모두들 채비를 하고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배추 수확

김장의 첫 번째 단계, 배추 수확이 시작됩니다.



학생들이 최원배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입동이 되기 전에 정성스레 묶어주었던 배추들을 거둡니다. 실하게 잘 자랐습니다.



배추가 그득그득 찼습니다.



배추 수확을 하는 동안 배추를 절일 소금물 농도를 맞춥니다. 쉬울 것 같으면서도 소금과 물 양을 맞추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물을 부었다가 소금을 넣었다가를 반복합니다. 계란이 바닥에 닿지도, 수면에 얼굴을 내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맞춰야 합니다.

적절하게, 적당하게 맞춰야 김치의 맛이 좋아진다는 것. 무엇이든 적당히 맞춘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깨끗하게 통을 씻고 닦습니다.



소금물 농도를 맞춥니다.



김치를 담을 통도 깨끗하게 씻어놓았습니다. 정성스레 담근 김치들이 담길 통입니다.



배추를 절입니다.

옆에서는 시래기 거리들을 걷어서 정리합니다.



배추 절이기가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잠시 휴식



배추 절이기가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 됐습니다. 숲교실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새롭게 바뀐 운동장에서 공을 차기도 합니다.

넓어진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공을 차고 싶었을까요.

마음 놓고 공을 멀리 찰 정도는 아니더라도 공을 사이에 두고 함께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합니다.

후반전 시작

간식이 나왔습니다. 오뎅과 따뜻한 국물을 먹고 마시니 온 몸이 녹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따뜻해진 손으로 김장을 계속 합니다.



마늘과 쪽파를 까고 다듬습니다.



둥그렇게 앉은 사이로 이야기가 오갑니다.



겨우내 먹을 시래기도 만듭니다.



마늘을 까고

믹서기로 갑니다.



바깥에서는 열심히 배추를 씻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드니 준서가 포즈를 잡습니다.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치원이도 열심입니다.



풀을 만드는 지수, 표정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첫 날 일정도 모두 끝나갑니다.



내일을 위한 역할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렇게 김장 축제의 첫 날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김장은 역시 이렇게 모두 모여서 해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덧붙이기

김장축제 기간 동안 침묵과 독서 시간에는 김장과 관련된 주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 주제는 '배추'였습니다. 배추를 심고 기르고 거두어들여서 절이는 과정까지 거치면서 든 생각들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전체 1

  • 2017-11-16 21:26
    아이들이 너무 대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