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 입학식

작성자
최껄껄
작성일
2018-03-05 22:58
조회
1175
지난 토요일에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구성원들이 모였습니다.

 

올해도 선배들이 후배들을 환영하는 축사를 하고, 작년처럼 포춘쿠키와 두번째 돌잡이를 합니다.

그리고 매년 그랬던 것처럼 입학생들은 자기 안에 어떤 빛깔이 있는지,

우리 학교에서 그 빛을 어떻게 발현할 것인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공동체 앞에서 발표를 합니다.

 

늘 그러하듯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이 터지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어떤 분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입학식을 준비하던 아이들은

선배가 되어 넉넉한 미소로 후배들을 격려합니다.

 

입학하는 모든 아이들이 매년 선배가 되어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 옛 기억을 떠올리며

후배들을 격려하는 마음으로 둥지로 돌아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고,

새로운 시작으로 기대 가득 부푼 가슴을 한 후배들과

졸업을 앞둔 선배들이 생명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미 우리는 평화로운 숲입니다.

 



2014년 아홉명으로 시작한 우리학교.

어려운 시간 함께 해주신 5학년 부모님들께 존경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2015년 4명의 입학생들. (아무리 찾아도 함께 찍은 입학식 사진이 없네요.)

우리학교의 영원한 선배들(1기학생들은 선배가 없어서 영원한 선배입니다)이 처음으로 맞이한 예쁜 후배들.

얼마나 사랑스럽고 어여쁘던지!

 



2016년. 5명의 입학생들.

이날 휘서가 아파서 참석을 하지 못 했었지요. 영상으로 휘서의 피아노 영상을 잘 봤던 기억이 납니다.

 



2017년. 9명의 입학생.

이날 참석한 모든 분들이 사진 안에 있는 것이 아닌데도 아주 풍성해 보입니다. 작년인데 아주 오래전 일 같아요.

 

그리고.



2018년. 8명의 입학생.

사진을 보고만 있는데도 흐뭇한 미소가 번지네요.

 

바람이 불어도,

땅에 돌이 많아도,

평화로운 숲을 일구는 많은 동지들이 있어서

참 기쁩니다.

 

자유로운 나무들이 자라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사진이 걸릴까요? ^^

 
전체 5

  • 2018-03-06 00:47
    사진으로 보니 느낌이 확~ 다르네요. 뿌듯... 감동...
    ㅜ.ㅜ

  • 2018-03-11 18:11
    감동입니다. 5년전 첫 입학식때 ..메타세콰이어숲과 작은 도토리교실이 너무나 기억납니다. 저도 눈물이 납니다. ^^

  • 2018-03-11 22:40
    보기만 해도 흐믓하네요.^^

  • 2018-03-12 08:28
    선생님들과 우리아이들이 이만큼의 세월을 견뎌내 왔네요. 모두들 너무 고맙습니다~~

  • 2018-03-15 21:03
    네, 정말 그러네요.
    늘 그러하듯,
    그자리에 계신 분들도~
    혹, 이 자리에 없는 분들도~
    새롭게 오신 분들도...
    오래된 풍경같은 입학식 사진들이네요!
    그 시간을 견뎌 주셔서 고마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