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년 하례식 후기

작성자
kurory
작성일
2018-01-04 22:18
조회
1365
하례(賀禮)는 축하하여 예를 차린다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신년하례식을 말 그대로 풀자면 새해를 축하하여 예를 차린다는 뜻이 될 겁니다.

1월 3일 오늘, 우리는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축하해주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부터 학생들이 속속 학교에 모였습니다.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동윤이와 태욱이가 가장 먼저 부지런히 와 있었습니다.

오늘은 방학부터 세어보면 꼭 2주가 지나간 날입니다.

그 사이에 부쩍 자란 아이들도 있습니다.

꽃들도 나무들도 잠깐 쉬는 겨울에도 아이들은 쉬지 않고 자라납니다.

9시가 조금 넘어서 하례식이 시작됐습니다.

새해인사 |

첫 번째 순서는 새해 인사입니다.

저희가 하는 새해 인사는 좀 특별합니다.

한 명씩 앞으로 나와 단어가 하나씩 적혀있는 쪽지를 뽑습니다.

그 단어를 보고 이 단어가 자신에게 왜 왔는지 생각하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욱 (향), 동윤 (바다), 재민 (나눔), 치원 (숲), 대선 (선물), 지수 (희망), 경빈 (아침), 준서 (산), 규빈 (겨울), 현수 (가을), 지영 (노을), 진솔 (믿음), 연수 (굳셈)

경은 (등대), 혜인 (미소), 진원 (땅), 병희 (꽃), 성훈 (시냇가), 아진 (새벽), 병찬 (지혜), 민수 (하늘), 재서 (포옹), 산하 (태양), 태경 (구름), 인정 (봄)

지은 선생님 (은하수), 노아 선생님 (노래), 학민 선생님 (나무), 성미 선생님 (별), 원배 선생님 (달), 은숙 선생님 (여름)

"제가 예전에 '잣씨'라는 단어를 뽑은 적이 있습니다. 잣은 싹을 틔우는 게 오래 걸리고 나무로 크는 데에도 상당히 오래 걸려요. 하지만 크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힘들 때 '잣씨'라는 단어가 많은 위로가 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어떤 단어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는 몰라요. 이 단어들을 잘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원배 선생님)

단어 나눔으로 새해 인사를 마친 후에 신편입생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민, 유진, 현수, 대선 반갑습니다! 아쉽게도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재혁이에게도 인사를 전합니다.



병찬이와 진솔이도 함께 인사를 나눴습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쉬는 시간 |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밀렸던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마법 천자문에서 손을 못 떼고 있습니다. 분명 한자에 관심이 있어서 보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민속놀이 - 윷놀이 |

쉬는 시간 후에 윷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냥, 진솔, 명랑 세 모둠으로 나누어 겨루었습니다.

담임발표 | 

드디어 고대하던 담임발표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 1년을 함께 할 선생님들의 소개가 이루어졌습니다.

고등부 담임: 최원배 선생님

2~3학년 담임: 노아 선생님

1학년 담임 : 김학민 선생님

이어서 올해 아쉽게도 1년 동안 육아휴직으로 자리를 비우시게 된 임은숙 선생님의 인사 말씀을 들었습니다.



임은숙 선생님의 소개로 새로 오신 이지은 선생님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교사로서 수고해주실 유성미 선생님의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마무리 인사 | 

담임 발표 후 악수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방학 등으로 긴 시간을 못 보게 될 때 저희는 돌아가면서 악수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눕니다.

이 인사를 할 때면 정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마무리 인사를 설명해주시는 유성미 선생님



맞절을 하기 전에 설명을 듣는 학생들



인사의 시간들

한 명씩 차례대로 인사를 합니다.

3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영화 한 편을 볼 수도 있고, 근사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내어 인사하고, 환영하고, 축하하고, 축복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례식이라는 말 그대로 서로 예를 갖추고 축하해주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이 시간이 거름이 되고 양분이 되어 평화로운 숲으로 더 크게 자라날 것입니다.

올해를 함께 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모두 즐겁고 평안한 방학을 보내고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덧붙이기: 은기와 한결이도 함께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방학 끝나고 2명이 돌아오고 재혁이까지 오면 돌아가면서 격하게 안아주기를 기획해보겠습니다.
전체 1

  • 2018-03-12 08:21
    새해에 첫 인연이 있는 단어를 가지고 생각을 풀이해 나가는 것 참으로 의미있는 일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