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가위 잔치" 오후 이야기

작성자
유 성미
작성일
2018-09-24 18:02
조회
911
 

2018년 "한가위 잔치" 오후 이야기

 

뒷정리하고 조금 이야기 하다 보니, 벌써 다음 순서입니다.

김학민 선생님은 작년 이맘때쯤 보름달 종이에 우리가 적은 소원 종이를 소중히 보관해 주셨어요. 이를 공개 합니다.



과연 작년에 내가 적었던 소원이 이루어졌을까? 창고가 무너졌으면 하는 소원이 작년에는 왜 이리 많았을까요. 그런데...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키가 크고 싶었던 작년 4학년 학생은 일년동안 조금도 크지 않았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소원이 없어 적지 않은 학생은 올해도 소원이 없다고 합니다. 소원 없이 사는 삶이 왠지 멋지네요. 무탈과 건강을 바라는 소원은 모두가 이루어졌어요. 자신의 소원들을 들으니 왠지 수줍고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작년에 제 소원은 남북통일 이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에 있고 꼭 이루어질 것이라 믿어요. 이렇게 나누고 올해도 보름달 노란종이에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소원을 적습니다. 내년 이맘때쯤 또 꺼내어 보려 구요.



다음은 학생들이 가장 기대한 순서입니다. “최원배, 노아” 콤비가 기획한 한가위 놀이 ~

당연히 일반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역시나 우리가 상상했던 이상입니다. 교사세미나 시간에 "전문가시스템"의 문제의식을 나누었었죠~ 공부한 내용을 바로 교육현장에서 놀이로 승화시키는 "최원배, 노아 콤비" 최고입니다. 어찌나 웃었던지요 ~~!!

우선 모둠을 나눕니다. 잘생긴 모둠과 못생긴 모둠 학생 각자의 양심에 맡깁니다.

아래는 스스로 잘생겼다고 판단한 팀들입니다. 가진자의 모습인가요? 어딘가 여유로움이 흘러나옵니다.



다음은 스스로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팀입니다. 역시나 사진을 피하는 분이 몇분 계시네요.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는데... 멀리 라오스에서 전문가 한분을 모셔왔다며  " 거짓말 판별사" 자격증을 보여주시는분~~



이분꼐서 못생겼는데 잘생긴팀을 선택한 학생, 잘생겼는데 못생긴팀을 선택한 학생을 전문가적 소양?으로 찾아내고야  맙니다.



못생긴팀에 있었던 잘생긴 병찬이는 거짓말이 들켰음에도 아주 기뻐하네요... 이렇게 거짓말 팀이 한팀 더 꾸려져 세팀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오늘 선수를 뽑고, 결과를 예측하고, 점수를 주었던 전문가~ 전문가 마음대로라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모두함께 신나게 웃었습니다. ^^

  

함께 일하고, 나누고 먹고 웃으며~ 우리의 한가위 잔치는 이렇게 함께 어우러져 따뜻했답니다.
전체 1

  • 2018-09-30 17:43
    보기만했는데 제가 웃고 있네요.
    아이들에게 이런날이 있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