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입니다. 2 (2014.02.26 - 최껄껄)

작성자
허선영 (규빈 4, 시현, 소현 엄마)
작성일
2017-02-15 22:15
조회
793
그리고 우리는 초등학교에 갔습니다. 우리를 위해 매일 수고해주시는 수산나 선생님께 인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처음 예상한 인원보다 인원도 늘었고, 중등 점심을 위해 따로 반찬을 담아서 들고가기 좋게 수고해주십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인데 먼저 마음을 내어주셨어요. 아이들과 설거지 끝내고 인사연습하고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학교에서 준비한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수고해주시는 것에 비하면 많이 약소하지만 그래도 마음 담아서 드렸습니다. 오미자원액인데, 선생님이 아주 기뻐하셨어요.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여쭤보시면서 반찬이 모자라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십니다.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리고 학교로 돌아와 다음 순서를 갖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면 <침묵과 독서> 시간입니다. 15분 독서를 먼저하고, 15분 침묵시간을 갖습니다. 아이들이 어제 정한 자기 책을 들고 편한 곳에 앉아서 책을 읽습니다. 학교 전체가 조용합니다. 아무도 안 졸고 짧은 시간 집중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분위기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 날이 참 좋았잖아요.



윤하정 선생님은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계신데, 다 읽으시고 울뻔했다고 하시네요. 역시 예술가세요. 하정쌤 감수성을 누가 따라갈까요? 제가 만난 사람들 중 단연 최고십니다!





은기도 하연이도 편한 곳에 앉아서 독서하고 있어요.




어때요? 정겹죠? 사진에 안 보이는 친구들도 나름, 자기 만의 장소를 찾아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널려있는 걸레와 아이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네요.




아! 은기는 신발을 벗고 보고 있네요? 은기 뒤에 보이는 방을 자세히 보시면 나현이 앞 모습과 채빈이 앞 머리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자세히 봐 보세요.



15분 독서시간이 끝나면, 15분 침묵시간입니다. 독서를 계속해도 좋고, 아님 다른 것을 해도 괜찮습니다. 말 소리만 나지 않으면 됩니다. 규빈이는 입학식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수도 돕고 있고요. 기대하세요. 규빈이의 입학식 발표! 굉장한 것이 나올 겁니다.



그때까지는 비밀로 할게요. 이만큼만 보시고 상상해보세요. 규빈이의 작품이 무엇일지!





15분의 침묵시간에 하연이와 준서는 문 앞에 앉아서 나비와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각자의 입학식 준비를 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멋진 입학식을 만들려고 합니다. 평화로운 숲에 있는 배움을 찾아서 온 아홉명의 씨앗들. 이들이 온 몸으로 선언하는 첫 마음을 지켜봐주세요.




3교시를 마치고 청소를 해야합니다. 걸레도 빨고, 빗자루질도 합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과 하루닫기를 합니다. 오늘은 하연이와 준영이가 합격증을 받았습니다. 늦게 합류해서 아직 받지를 못 했었거든요. 이렇게 오늘 하루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일 입학식 준비물을 잘 가져와야 할텐데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내일이 기대됩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