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일기 1 (2014.02.25 - 말랑한 마음)

작성자
허선영 (규빈 4, 시현, 소현 엄마)
작성일
2017-02-14 18:23
조회
943
둘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보다 훨씬 여유로운 모습으로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오늘 아침농사 시간에는 우리가 가꾸게 될 텃밭을 지나, 학교 근처를 산책하며 자연을 한껏 즐겼습니다.
딱따구리도 만나고, 엄나무, 토끼와 닭 그리고 오리도 보고 시원하게 오픈된 간이 화장실도 구경 했지요.
토끼 옆을 듬직하게 지키교 있던 풍산개 빠꾸는 우리를 보자 꼬리를 흔들며 좋아합니다.



 

"선생님! 빠꾸씨 옆에서 사진 한번 찍어주세요!"
빠꾸와 친해지고 싶었던 준서는 빠꾸와 사진을 찍습니다. 근데 아직은 빠꾸를 무서워하는 듯 보이네요. 준서야, 빠꾸와 더 친해지길 바라.

 



 

산책을 마치고 들어와서는 몇몇 아이들이 글똥공책을 폅니다.
오늘은 학교에 오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요?
아무 생각 없어 보였던 아이들이 글똥공책에 자기 색깔만의 글똥을 누기 시작합니다. 이런 글들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추억 책이 완성되어 있겠지요?



 

오늘 물 당번은 사이좋은 은기와 서영이입니다.
빈 물통을 지게에 지고 은기가 힘겹게 걸어가고 그 뒤를 서영이와 윤하정 선생님이 따릅니다.



 

제일 먼저 우리가 먹을 쌀을 씻습니다. 주부 3년차인 윤하정 선생님이 물 양을 잘 못 맞추자 서영이가 말합니다.
"물이 손 등까지 올라오게 맞추세요."
그러자 가만히 듣고있던 은기가 말하네요.
"쌤. 잡곡이니까 물 양을 좀 더 넉넉히 하세요."
자, 여기서 누가 제일 밥을 잘 하는 사람일까요?




 


 

쌀을 씻고 물통에 물을 담자, 아까와는 다른 장면이 연출 됩니다.
큰 물통을 담은 지게는 서영이가 묵묵히 지고, 그 뒤를 은기와 윤하정 선생님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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