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학부모들의 조합 총회 참석 후기입니다. 선배님들 꼭 읽으셔야 합니다.

작성자
이동학(용민아빠)
작성일
2019-03-23 22:28
조회
76
오늘 사회적협동조합 총회에 참석하고, 저희 1학년 학부모들은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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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총회에서 돌아오며 마음이 좀 그렇네요..전조합 이사장님이 학교 설립부터 사회적협동조합만드는것까지 정말 헌신적으로 애를 많이 쓰셨었는데, 터전 마련 위해 공공기관도 다 쫒아다니셨구요..전조합의 부채가 논의에 중심에 오르다보니 그분의 그 노력이 다 묻히는것같아..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아까 최원배선생님 말씀대로
초창기 조합이 아니었다면 학교설립을 못했을거라는 것에도 공감이 되구요..그냥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주저리 떠들어봅니다..^^;;

초창기 많이 고생하셨겠다 싶어요. 9명입학하여 절반의 아이들이 나갔을때 절망스러웠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도 질의응답 통해서 궁금한 점이 해소되기도 했고, 우리사회에서 껄끄러운 질문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는데... 그 것을 깨고 질의하신 부모님들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초기 부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 모두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하고, 그 어려움을 딛고 지금까지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실 부채를 이사장이 만든 것도 아니구요.. 이사장은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애 많이 썼어요.
진작 학비를 올려서 출자금에 손을 안댔어야는거 아니냐 말씀 하는 분도 있지만 학비를 올렸음 학교에 애들 보내는 분도 적었을꺼고..
어쩜 초기에 시작한 저희가 순진한 거였겠죠. 이상만 높고... 궁극적으로 학비없는 학교를 꿈꿨고 이사장은 거기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려고 많이 쫓아다녔는데 결국 된 건 없어요. 그래서 결국 출자금 포기를 의결하게 됐었네요.

빨리 잘 청산해서 이사장 맘이 좀 홀가분해짐 좋겠네요. 이사장 아는 분들은 인사 좀 해주세요~>

<이사장님과 이사진들... 월급 받고 한일도 아니고 다들 시간을 쪼개며 학교에 봉사한것이고 부채는 학생수가 적어 생길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초창기엔 진짜 많이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학교를 위해 헌신하신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들어오는 큰^^ 학교가 돠었지요. 그분들께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해주세요~~~>

<학교가 정착되기까지 전조합이사장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정말 많이 애써 주셨네요. 이분들이 앞장서주신 덕분에 좋은 학교에 울 아이들이 다닐 수 있어 넘 감사하네요. 오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들을 수 있어 더 학교 사정이 이해가 돼서 좋았어요. 그 어려움을 뚫고 학교가 세워졌구나, 또한 내 아이가 다니지도 않는데 좋은 힉교가 세워지길 기대하며 출자해주신 고마운 분들도 계시구나 싶어서 더 감동이었어요. 나도 저런 공동체적인, 시민의 삶을 살아야지 싶은 생각요.

전조합을 이어받은 것이 현사회적협동조합이니까 당근 함께 해야한다고 보구요~
저는 감사님께서 생각보다 큰 금액이라고 계속 말씀하셔서 억이 넘나 싶었습니다. ^^
십시일반씩 갚아가면 될 것 같아요.
칠보산학교가 세워지기까지 함께 애써 주신 많은 분들께 넘 감사드려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출발했으니 더 체계적으로 자료를 남기셔야해서 더 바빠지시겠네요. 바쁘신 중에도 이 일들을 꾸려나가시는 현 이사장님ㆍ이사회분들께도 감사드려요~^^

저는 7시에 엄마가 계신 가평에서 출발해서 회의 참여하고 다시 가평으로 가고 있어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피곤하긴 하지만 참여하길 참 잘했다싶습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학교에 더 정이 가네요~^^>

<오늘 참석해서 놀랄일이 많았습니다 사실 학교부지가 임대인 것도 오늘 처음 알았으니까요 이사장님을 포함하여 선배 부모님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번에 입학한 우리 아이들이 더욱 고생을 했겠지요 많이 배우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모자라지만 제가 해야할 일도 찾아서 돕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일학년이 나서면 뭔 일이든 다 될 듯해요. ㅎ>

<누리집에 정민석 선생님께서 올려놓으셨네요. 연수도 힘드셨을텐데 보고서도 작성하서 올리신거라 읽어보시고 누리집에 댓글 달아주시면 힘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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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고맙습니다. 이제 저희도 있어요~~!!
전체 8

  • 2019-03-23 22:34

    어여쁜 1학년들에게 사랑의 말씀. 그리고 아시죠~!!
    저희는 맛난 거 좋아해요.


  • 2019-03-24 09:31

    전조합 이사장님의 노고와 헌신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거에요. 다만 해산과정에서 공식적인 절차와 법적인 내용이 드러나다보니 그랬던것같아요. 총회중에 서로의 질의응답이 오고가는 모습에서 따뜻하고 성숙한 공동체임을 느꼈어요 용민아버님 후기 감사합니다~


  • 2019-03-23 22:47

    아...선배들은 마시는걸 좋아해서 어쩌죠..ㅋㅋ


    • 2019-03-23 22:51

      맛난 거로 마시면 돼요. 미리 감사합니다. ㅎ


  • 2019-03-23 22:50

    충격적인 후기! 잘 읽었어요.
    새내기 학부모님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시고 헤쳐나가려고(?)해주시니 훨씬 마음이 든든해지네요^^. 고맙습니다~~~


    • 2019-03-23 22:56

      저희도 선배님들이 든든합니다. 저희가 더더더더더 고맙습니다. ㅎ


  • 2019-03-26 06:15

    구조합 초창기 맴버께서 신입인것 처럼 후기를 작성하셨네요.이동학님이 학교에 큰 힘이 되었는데 다시 한 가족이 되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 2019-03-29 10:43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1학년 부모님들이 고맙습니다. 재정 회계상의 사회적협동조합이 아니라 진정한 협동조합 자체로 발전해나가면 좋겠네요. 그게 우리들의 숙제 같아요.
    좀더 관심과 품을 내어보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