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인간은 없다.

작성자
최재일은기은우아빠
작성일
2018-10-05 23:33
조회
36
가족의날 지각 건으로 토의한 날 저녁 생각한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글 솜씨가 부족하여 읽기가 거친 글이나 너그러히 찬찬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한 부모에서 태어난 아이들이지만 아이마다 차이는 참 많다. 두자녀 이상을 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에 쉽게 동의한다.
우리집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일단 성별 차이에서 오는 성격 차이가 있다. 둘이 있을때는 오빠랑 몸놀이도 하지만 딸아이는 대체로 인형을 좋아하고 정적인 놀이에 관심이 많다. 둘째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싫어해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등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가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첫째는 정반대 성향을 보인다. 둘째가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일단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면도 있지만 사물에 대한 인지하는 면에서도 특이점이 있다. 쇼핑몰의 화려함은 싫어하지만 공원이나 산길을 걷는 것은 좋아한다는 점에는 반드시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 한다는 것만으로는 쇼핑몰을 피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둘째는 장난감을 색깔에 맞추어 정렬하는 놀이를 좋아한다. 대체로 시각 기능의 색감과 선의 정렬 감각에 민감한 아이들은 다양한 색깔의 물체가 왔다갔다하는 공간에 있으면 불편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움직이는 쇼핑몰 같은 공간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의 또하나 다른 점은 잠버릇이다. 둘째는 밤에 자다가 잠꼬대로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첫째는 한번 잠이 들면 밤에 절대 깨지 않는데 둘째 아이가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처음에는 당황하였다. 그러나 마침 그즈음 읽은 책이 둘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수면 단계중 꿈을 꾸는 수면 단계인REM 수면 단계서는 뇌에서 운동신경으로 가는 신호를 보내는 신경 전달 물질(세로토닌)이 분비되지 않는다. 세로토닌은 운동신경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만약 세로토닌이 분비된다면 꿈속에서 달리기를 한다면 자면서도 실제 몸도 달리는 동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꿈속에서 일으나는 어떤한 동작도 자신이 따라하지 않는다. 따라서 잠결에 울거나 몸부림이 심해지는 것은 꿈을 꾸는 단계에서 분비되지 않아야 하는 신경 전달 물질(세로토닌)이 아직 신경 세포에 남아 조금씩 분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가장 흔한 경우는 외부로부터 신경을 자극하는 신호가 계속 들어오고 있을 때 이다. 즉 불빛이나 소리가 지속적으로 시신경이나 청각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면 세로토닌이 완전이 신경 세포속으로 흡수되어 숨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 수면을 자극하는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이 신경 세포 속에 흡수되는 것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세로토닌은 점점 활성을 잃고 세포속으로 흡수되면서 움직임이 느려지고 몸이 무거워지는 졸음의 단계가 오게된다. 그 이후 수면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변이 밝거나 시끄러우면 세로토닌이 세포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이것이 완전한REM 수면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방해한다. 둘째 아이를 재운 후 밤에 거실 불을 켜두고 아이 엄마가 컴퓨터
작업하는 날과 아이의 잠꼬대 심한 날은 거의 일치했다. 열어둔 문을 통해 거실 불이 방안으로 들어 갔던 것이다.
만약 이런 수면의 메커니즘을 몰랐다면 아마 “아이를 낮에 어떻게 했길래 밤에 잠을 못자냐”고 아이 엄마에게 화를 냈을 것이다. 그러나 수면에 대한 공부 덕분에 조용히 방문을 닫고 다시 잠을 자는 것으로 상황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첫째 아이의 잠은 완전히 다르다. 초저녁 해가 떨어지면 졸리기 시작해서 한번 잠들면 밤새 무슨일이 있어도 깨지 않는다. 너무 쉽게 깊은 수면 단계에 들어가고 깊은 수면에 들어가고 나면 아침까지 아무 이상없이 잔다. 아이엄마는 “잠질”이 너무 좋다고 한다.
멜로토닌의 분비와 세로토닌의 흡수는 수면을 유발시키고 반대로 멜로토닌의 흡수되고 세로토닌의 활성화는 것은 수면을 깨운다. 이 두물질의 분비와 흡수는 수면 주기를 만들고 이 주기가 뇌속에서 시계로 작용한다. 이 두물질은 거의 24시간 주기로 활성과 흡수를 저절로 반복한다. 외국 여행에서 시차를 느낀다는 것은 이 두 신경 전달 물질의 활동 주기와 일상의 밤낮의 주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체 시계는 밤이 올 것을 예상하고 멜라토닌을 분비하는데 실제로는 아직 밤이 되지 않았을 때 시차를 느끼게 된다. 달라진 시차에 적응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변경된 시간에 맞추어 잠을 잘 자는 것이다. 그래서 장거리 해외 출장을 가는 사람들이 시차 적응을 위해 수면제를 처방 맞아 가기도 하는데 이는 멜로토닌의 분비 주기를 변경된 밤시간과 맞추기 위한 것이다.
첫째 아이는 시차 적응이 매우 빠르다. 평소 한번 잠들면 쉽게 깊은 수면 단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바뀐 밤낮에서도 한번 자고 일어나 아침이 되면 시차를 느낌 없이 낮 시간에 잘 적응해서 생활한다.
잠이란 것만 높고 보면 첫째아이가 너무나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상적인 경우라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왜냐면 수면중 외부에 긴급한 신호가 와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야행성이 아닌 인간은 밤에 깊은 잠에 빠질 경우 위험에 쳐할 가능성이 높다.
선사시대 살고 있었다면 야행성 동물의 침입을 피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인류 진화 측면에서 보면 수면중 외부 신호에 완전히 둔감해 지는 것은 불리한 방향으로의 진화라고 봐야 한다. 인류가 수세기동안 아무 전쟁이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지내는 기회가 있다면 이런 둔감도가 더 활성화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깊은 잠으로 인해 주위환경의 위험 신호에 둔감해지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둘째가 정상이고 첫째가 비정상이라면 첫째와 반대로 비정상인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즉 쉽게 깊은 잠에 빠지지 못해 선잠으로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최근 수면 크리닉 광고는 잠을 잘 자야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진다고 하며 신체 호르몬 분비에 잠의 연관성을 주장한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는 생활 습관이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지만 사실 만성적은 수면 장애는 정반대로 신경 전달 물질 특히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활성 주기의 장애가 수면 장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더 많다. 일반적인 경우
며칠 잠을 못자면 멜라토닌이 깊은 잠을 유발시켜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게 되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불면증이 오는 이유는 뇌속의 신경 전달 물질 생성 능력이 떨어지거나 활성 주기가 깨어지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런 신경전달 물질의 활성 주기를 조정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수면제 처방을 하거나 수면을 위한 적당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의 방법이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
우연히 읽은 책을 통해 둘째의 심한 잠꼬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첫째 아이와 둘째가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알고 보면 잠자는 것도 태어난 기질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인류의 15프로는 난독증을 가지고 태어난다. 영어는 글자의 모음과 소리가 단어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철자를 못 읽는 경우가 많다.
독일어는 모음 철자와 소리가 일치한다. 이런 문자는 글자를 읽기는 해도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영어권은 글자를 읽는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갖는 난독증이 많은 반면 독일은 글자를 읽어도 느리게 읽거나 읽은 글을 다시 읽어야 의미를 이해하는 난독증이 많다. 나는 독일식? 난독증이다.
집사람은 자주 나보고 맞춤법에 맞지않게 글을 쓴다고 핀잔을 주었다. 난 중학교 입학 후 반편성 고사에서 거의 선두였다. 그러나 받아쓰기에서 영점을 받았다.
최근 난독증에 관한 책을 읽기 전까지 난 내가 정상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난독증 전문 서적을 보면서 내가 난독이란 것을 알게되었다. 다행인
것은 나의 아이들은 난독증이 아니다. 난독증은 유전에 의해 발생한다.
타고난 본질을 얼만큼 개선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교육계에서는 난독증은 완전히 해결했다는 주장들이 있다. 난독증 관련 책이 아닌 다른 책에서 나온 주장이니 그만큼 난독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태어난 본질은 사실 완전히 바꿀 수 없다. 어느 정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일반인과 동일해 질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난독증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일까.
지식의 대부분은 책을 통해 교육 되어지 때문에 책을 잘 읽지 못한다면 성적이 뒤쳐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 교육계는 난독증 학생아이에게 지속적인 독서 치료를 하고 이를 통해 각 학년에 맞는 수준 높은 단어를 익히게 하는데 있어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둘째로 난독증 아이에 대한 국가적인 배려가
있었다. 난독증 아이들에게는 SAT와 같은 시험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주어서 읽기 능력 차이에 의한 불이익을 보완해 주었다. 본성에 의한 차이는 이렇게 그에 맞는 교육법이 있어야 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주위 사람들이나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부 아이들에게 수능 시험 시간을 더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불평등이고 차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타고난 약점 때문에 차이를 두는 경우는 주위에 너무 흔하다. 가장 흔한 분야가 스포츠다. 육상은 남녀가 다르고 역도나 투기 종목은 체중에 따라 다르게 경기한다. 골프는 남녀별 거리도 다르다.
신체적 차이때문에 경쟁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쉼게 받아들여지지만 인지 분야에서는 능력차이에 따른 시험규격을 바꾸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는게 우리사회다.

여기 하나의 일화를 제시해본다. 외국어 능력이 너무 떨어지고 논문에 철자가 맞이 않아 대학원 진학을 못한 학생이 있었다. 그나마 특허 사무소에서 받어주어서 생계도 유지하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던 사람이 있었다. 그렇게 스스로 공부하던 그는 이후 훌률한 물리학자가 되었다.  그는 다름 아닌 아인쉬타인이다. 흔히 천재라고 알려진 그는 사실 난독증이 있고 암기 능력이 떨으져 라틴어 성적은 항상 낙제였다. 모든 난독증 학생에게 특허 사무소와 같은 우연이 일으나지 않는다. 아인쉬타인 같은 학생이 지속적으로 고등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만들어야 좋은 사회가 된다. 난독증인 사람들은 난독에 대한 보완적인 특성으로 통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통습과 통찰이 필요한 분야에서 남들보다 조금 늦게 글을 이해하고 암기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학문할 기회를 주지 않는 다는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과학 분야의 노벨상들중애는 꾸준하고 지속적인 반복 실험의 결과로 얻은 연구 성과인 경우가 많으며 이는 읽기 능력과 무관하다.
난독이란 본성을 보완하기 위해 그에 맞는 적절한 교육법과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회적 배려란 두가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는 것을 이야기해 보았다.
사실 읽기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같은 시간동안 문제를 푼다는 것은 처음부터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에 뛰어드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이처럼 우리가 당연히 동일한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사실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도덕성 폭력성 우울증 공감능력 등등은 사실은 타고난 본성이란 증거가 매우 많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태어난 기질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교육에 의해서 그 차이는 줄일 수 있으면, 순진하게 태어난 아이들을 성인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휼륭하게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는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아이들의 차이는 크지 않고 누구나 동일하게 잘 교육시킬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소위 아이들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빈서판”으로 태어난다는 생각과 동일하다.  스티븐 핑거는 “빈서판”이란 책을 통해 본성주의와 양육 주의에 어떤 허와 실이 있는지를 잘 지적하고 있다. 인성은 타고난 본성과 양육의 조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인성을 올바로 이해라려면 타고난 본성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이해해야 하며 다른 본성에 따라 양육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주디스 리치 해리스는“양육가설”이란 책을 통해 심리학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양육이론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스티븐핑거의 책에는 주디스 리치 해리스를 인용한 부분이 많다.
주디스는 아이의 성장은 부모의 양육보다는 또래 집단의 영향이 더 많다는 것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한다. 부모의 양육은 실제로는 증명할 수 없는 것이며 대부분은 타고난 아이의 기질과 성장과정의 또래 집단에 의해 인성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폭력적인 게임이 아이를 폭력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폭력적인 아이가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는 것일까.  많은 연구에서는 게임과 폭력성의 연관관계를 찾지 못했다. 평범한 아이들은 게임속의 폭력과 현실의 폭력을 구분할 줄 안다. 폭력적인 아이가 폭력 게임에 쉽게 빠져드는 것이다.
어린 아이의 폭력성은 타고난 기질일 가능성이 더 높다. 착한 아이들이 폭력적인 아이들과 어울려 폭력을 행사하더라도 어른으로 성장한 이후에는 다시 타고난 본성에 따라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PC게임 자체를 좋은 것이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에게 있어 PC게임의 영향은 매우 커다.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화려한 PC 화면을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보고 있으면 피로감을 느껴 많은 시간 게임에 빠져 있지는 않는다.
반대로 남자 아이들은 많은 시간 게임을 하고도 오히려 즐거움을 느낀다. 대체로 남자아이들은 시각과 청각 기능에서 여자아이들에 비해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피로감을 들 느끼는 것 같다.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 속에서 성장한다. 게임기 몰입은 다양한 교육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빼어간다. 그러나 아파트속에 숨겨진 군중으로 살아가는 현대의 도시 생활에서 아이들의 삶은 어떠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아이들이 빈서판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고난 서판에 쓰여진 글이 어떤 내용인가를 알아내는 것은 더욱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다.
대체로 이미 알려져 있는 분야의 경우 그것을 위한 적당한 교욱 이론이나 양육 방안이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은
분야에서는 적당한 양육 방법이나 교육 방안이 없다. 그중의 한분야가 폭력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괴물의 심연”의 저가 제임스 펠런은 사이코 패스를 조상을 둔 집안에서 태어나 사이코패스의 뇌를 타고 났다. 사이코패스의 뇌를 연구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사이코패스의 뇌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그는 자기 집안에 사이코패스 조상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에게 친구가 별로 없는 것도 그런 성격에 의한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사이코패스 살인자로 성장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의 훌륭한 양육이 있었기때문이라고 한다.
주디스 리치 해리스를 많이 인용한 또 하나의 책으로 매트 리들리 “본성과 양육”이란 책이 있다. 난 개인적으로 매트 리들리가 좀 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서술을 했다고 본다. “빈서판”과 “본성과 양육” 두 저자의 시각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두 책 모두 본성과 양육에 중립적인 입장인 점은 같으나 스피븐 핑거는 본성과 양육에 집중한 반면 매트 리들리는“환완주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는데 더 중점을 두었다.
20세기 과학의 발달은 인간에 대한 이해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우리가 흔히 환경이나 교육에 의해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 실제는
유전자나 뇌의 신경 조직의 차이에 의해 생기는 것이었다. 인지 지능은 뇌의 기능과 연관이 있고 뇌 기능은 유전자 지도와도 연관이 많다.
가드너는 인지 지능을 7구역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약점으로 보완하기 보다는 강점인 분야에 키우는데 힘을 쓰라고 주장한다. 가드너의 7가지 영역을 다시 상,중,하로 각 영역을 나눈다면 2187(3^7)가지의 인지 지능을 갖춘 인격을 도출될 수 있다. 즉 가드너는 다중 지능을 통해 2천가지의 서판이 있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가드너 자신이 주장하였듯이 그가 나눈 분야는 인지 영역에 한정된다는 제한이 있다. 그러나 하나의 인격속에 인지영역과 기타 영역이 구분될 수 있는 것일까?
그가 주장한 음악 지능을 보자 휼륭한 연주자는 단순히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휼륭한 피아노 연주자는 휼륭한 손가락 운동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연주가에게 발달된 운동 신경은 필수적이다. 연주에게서 운동지능은 분리할 수 없는 지능이다. 즉 뛰어난 피아노 연주가는 음악지능과 운동지능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지능이다. 그러나 이 두가지를 가지고도 휼륭한 연주자가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연주의 독창성은 자기만의 창작성이 필요하다. 바루에코란 뛰어난 기타리스트는 바하의 곡을 매우 정확하게 잘 연주한다. 그러나 그의 바하 연주는 세계적일 수 없다. 바하 곡은 음가를 악보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음을 강조하는 강약과 음을 길게 빼주는 싱코페이션이 적절히 들어가 있어야 진정한 바하 연주로 평가 받을 수 있다. 이런 창작 기능은 타고난 기능과 인생의 경험에 의해 깊어진다.
그러나 연주가에게 필요한 것이 이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아는 체르니는 베토벤의 수제자다. 그리고 리스트가 그의 제자다. 매우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가졌지만 그가 평생 연주한 피아노연주회는 몇회 되지 않는다. 그는 극심한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실력이 없는 것도 아닌 이런 사람에게 그냥 용기를 가지고 해봐라 거나 연습을 많이 하면 자연스레 될 수 있다는 식의 조언은 통하지 않는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풀어주는 신쳬기능이 작동되어야 한다. 빨라진 심박수를 줄여줄 부교감 신경이 잘 작동되어야 하는데 사람마다 이 부교감 신경의 작동이 똑같지 않다. 부교감 신경을 작동시키는 중요 물질로 코르티졸이란 신경물질이 있다. 이 물질은 최근 유아기 분리 불안에 의해 코드티솔 생성 유전자에 변형이 생기는 현상이 발견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아마도 체르니의 신체에는 코르티졸 계통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피아노 연주가에게서 보았듯이 하나의 인지능력에는 분리할 수 없는 여러 영역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체 작용중 어느 하나에 이상이 발생하면 뛰어난 연주가로 일반 대중 앞에 설 수 없다. 우리가 예능 프로에서 운동 선수들을 많이 보는 이유는 이른 복합 작용의 조화와 무관하지 않다. 뛰어난 운동 실력자들은 운동 신경 발달만으로는 그 많은 경쟁자를 물리칠 수 없다. 뛰어난 순간 판단력과 다른 기능과의 조화가 있어야 우수한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 뇌기능 전반에 걸쳐 뛰어난 지능을 가졌기 때문에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고 그러 사람들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숨은 끼를 발산하는 것이다.

지난 100여년간 많은 연구는 어는 누구도 동일한 조건으로 태어나지 않는 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지 지능에 대해 인류가 모든 해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지 발달에 대한 연구 성과를 그 시대에 맞추어 알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매드 리들리가 말했듯이 미국의 난독증은 본성과 양육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러나 인지의 모든 분야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도덕함, 폭력,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키는 것 대해 어느 만큼이 본성이고 어느 만큼이 양육에 의해 개선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누구도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빈서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관찰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이를 양육거나 교육하는 어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지 부분이지 않을까. 그것을 위해서는 최근에 발견된 인지분야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으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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