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사업-노작2차]면생리대 만들기 (17.9.17)

작성자
번개(중1재서초2수연맘)
작성일
2017-09-22 12:54
조회
20
지난 일요일 면생리대 만들기 두번째 노작을 했습니다.

지난 주 청귤청 노작하면서 얻은 조금의 자신감(?)으로 일요일 오후 햇살 눈부신 터전으로 당당하게 하나 둘 모여 들었습니다.

최현주 디자이너께서 전날 혼자 동대문 직접 가셔서 떼 오신 묵직한 천과 우리가 사용할 무기(재단가위, 시침핀, 초크, 초크같은 펜), 미리 재어서 잘라오신 본도 준비해오셔서 나머지 사람들은 홀가분하게 몸만 올 수 있었지요.

최현주 디자이너께서 대략의 작업 계획을 설명하셨고 중학교 가정시간때 기억을 떠올리며 해보려고 했지만..

우리한테 있는건 열정뿐!

시접선과 같은 방향으로 그려야 한다 했는데 금방 까먹고 지적당하고  모자라면 어쩌나 싶어 간격을 넓직하게 띄워 그렸더니 금방 또 지적 받습니다. 그거 다 고려해서 본을 만든거라 바짝 대어 그립니다. ^^;

역시 전문가가 함께 해야 마음이 놓인다는 것을 금방 깨닫고 최현주 디자이너가 계시다는게 너무 고마웠지요. ㅎㅎ

바짝 대어 그리다 보니 대, 중, 소 갯수가 썩 고르지 않습니다.

뭐, 그래도 대자는 대자대로, 중자는 중자대로, 소자는 소자대로 많이 만들어도 괜찮을 이유가 다~ 있습니다. 하하하!

태경엄마와 치원엄마는 예쁜 무늬천을 먼저 골라 작업합니다. 역시 손 빠른 여인들입니다.

여러겹 겹친 천을 자를때는 들고 자르면 NoNo, 스투핏!

손바닥 꾹 대고 재단가위로 쓱쓱 잘라줘야 합니다.

재단가위 소리가 마치 도마 칼질 소리마냥 경쟁적입니다. 누가 쓰~윽 한번에 잘 자르나!

무늬천, 방수천, 거즈천 각자 마름질을 다 하고 순서와 조합을 맞춰 시침핀을 꽂아야 하는데 최현주 디자이너께서 설명해 주시는데도 쉽게 완성된 모습이 머리에 안 떠오릅니다.

누군가 외칩니다.  "이러니 분업만 하다 보면 자기 사업을 못하는거다!"  (아까 손빠른 여인 중 한 분입니다. )

밥먹고 1시에 모여 5시 넘어 끝났습니다.  6시였나요?  모르겠습니다. @.@

"오늘 저녁은 외식할래!"  (음식솜씨가 뛰어나신 여인이십니다)

"내 시간 내고 내 힘들여 작업하고 밥은 외식인걸 왜 하냐!" 하하하! 모두 웃습니다.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최현주 디자이너가 일 주일 내내 집에서 재봉작업으로 애써주셨고 인정엄마, 규빈엄마가 도와주셨어요.

아이들이 힘들게 후속 편집작업하는것처럼 면생리대도 하나하나 완성품이 되어나오고 있고 드디어 내일 중등 영화제때 팔 수 있게되었습니다.  ^^

때가 때인지라 소문이 퍼져 이미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네요.

겨울방학때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부터 청소년, 엄마가 함께 직접 만들어보는 교육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어요. 일단 같이 일을 하니 좋은 생각이 나고 바로 바로 의견을 나눌수 있네요. 올 겨울방학때 바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작 함께 하신 분들은 규빈엄마, 병희엄마, 민수엄마, 치원엄마, 인정엄마, 태욱엄마, 태경엄마, 저와 수연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기서 퀴즈! 최현주 디자이너가 누구실까요?

1학년 엄마들과 최현주디자이너의 가족 빼고 댓글로 맨 처음 맞추시는 분께는 소정의 선물이 있겠습니다. ^^

전체 1

  • 2017-10-11 18:41

    칠보산에 번개 진작 쳤어야~! ^^
    넘나 즐거운 작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