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연대) 세월호 가족과의 만남(11/28 저녁 7시30분)

작성자
번개(중3재서초4수연맘)
작성일
2019-11-27 17:14
조회
25
안녕하세요?

마을에사는 아버님들의 독서모임에서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자리를 준비하셔서 초대해주셨습니다.(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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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이란? 어떤 사람/사건의 진실에 최대한 섬세해지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데서 만족을 얻는 모든 태도.' 더 섬세해질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기를 택하는 순간, 타인에 대한 잠재적/현실적 폭력이 시작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중)

어떤 문학평론가가 이야기한 폭력의 정의를 보면서 스스로 언론을 통해 보고 듣는 이야기 이상의 섬세해지려는 노력이 있었나 돌아보게 되더군요.

학교가 아닌 장소라 어색할수도 있으니 함께 하실수 있는 분들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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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 보는 독토"에서 세월호 가족과의 만남 모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참사 진실규명 진행상황 및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야기 하고 들어주는 속에서 아픔을 나누고, 아직 풀리지 않고 있는 세월호참사 진실규명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시: 11월28일(목) 7시30분
장소 : 사이좋은 방과후(자연드림 옆 상촌방앗간 2층)

 

전체 1

  • 2019-11-29 12:50

    어제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 시연이엄마와 경빈이엄마, 유해정 작가 그리고 고색동 건설현장 희생자 청년노동자 고 김태규씨 누나와 마을에서 스무분 정도 모여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빈이는 구조되고도 헬기를 타고 이송하지 못해 죽었던 얼마전 보도되었던 아이였어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큰 슬픔이라 감히 마주하기조차 힘들었는데 5년 8개월이 지나 겨우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동안 언론을 통한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착각과 실제로 만나서 직접 이야기 듣는 현실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유가족을 향한 지속적인 혐오와 폭력들이 도를 넘었고 이게 우리아이들이 살고, 살아갈 사회라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지더군요...
    7시 30분에 시작하여 11시가 다되도록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어 일일이 전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유가족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하니
    직.접. 만나서 듣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중등 세월호 참사 주간에 아이가 가져온 글에서 \'곁\'을 내어준다는 글을 읽었던 적이 있어요. 그건 생각만으로는, 스크린과 종이를 통해서는 잘 되지않을 것 같아요. 그건 상상이 아니라 상대와 공유하는 느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