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가족의날 (2018.4.27)

작성자
번개(중2재서초3수연맘)
작성일
2018-04-29 18:06
조회
79
2018년 4월 27일 올해 들어 첫 가족의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였는지 다들 바쁜 주말 일정이 있으셔서였는지 참석률이 퍽 저조했던 가족의 날이었지만

나름대로 나누어야 할 이야기들, 재미있는 게임과 마당 평상에서 먹는 비빔밥, 보물찾기등 재미난 토요일을 보내었습니다^^

다음 가족의 날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얼굴 보면 좋겠어요.



기다리다가 30분이 넘어 시작했습니다. (저도 지각을... ^^;;)

먼저 운영위원장님이 가족의 날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하셨습니다.

가족의 날은 올해가 3년째인데, 학교 초기 아이들이 들어왔다가 떠나게 되는 경우에도 구성원들이 고민과 과정도 모르고 있다가

늦게 알게되곤 해서 서로 잘 지내고 있는지 얼굴도 보고 친해지고 서로 고민도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목 도모의 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학교의 주요 안건이나 공유할 내용들과 이번과 같이 신편입 부모님들와 친해지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날의 첫 안건은 협동조합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의 이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협동조합에서 시작해서 작년 하반기 사회적협동조합 인증(?)을 받고 바로 기부금단체 등록을 위해 작년 재정분과장님이신 진원아버님이 노력하셨으나

최근 사회적협동조합의 실적이 없어 기부금단체 등록이 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해서 지금 협동조합 통장으로 처리되고 있는 수입/지출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이관하며 이를 위해 이관 TFT를 꾸릴 예정이며

이때 기존 협동조합의 후원조합원의 조합비 정산, 선생님들의 퇴직금 정산 방법들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우리학교 사교육에 대한 논의를 제안하는 대표교사 유성미 선생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학교 사교육의 원칙은 교사회에서 세웠으나 학부모님과 학생들과 토론해본적이 없었고, 아이들의 건강한 배움을 위한 사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구성원이 함께 토론해보는 기회가 다음 가족의 날에 진행될 예정이며 그 전에 각 반모임에서 먼저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친해지기 놀이를 했어요. 이게.. 이름은 모르겠어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참으로 오묘한 놀이였습니다.

이 놀이를 이끌어주신 태경엄마는 이 놀이가 공동체와 같다고 의미를 말씀해주셨습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몸을 움직여야 풀 수 있으며 내가 풀렸다고 해서 무관심할 수 없으며 안 풀리고 있는 부분을 응원하게 된다고. 감동적이었어요.



다음으로는 빠질 수 없는 놀이! 보물 찾기를 했습니다. 마당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오~ 이분은 꽝만 찾고도 저렇게 함박 웃음이시네요. 왜 일까요?



은기아빠가 무얼 발견하시고 웃으시네요. 최원배샘이 한 발 늦었습니다. ㅎㅎ



이 어린이는 보물찾기 때문에 오빠 학교 따라왔는데 실적이 좋지 않아(꽝 2개) 시무룩합니다.



마당에서 한참 어슬렁거리며 보물을 찾고 다시 모여 선물을 받았습니다.



꽝을 많이 주우면 찾지 못한 쪽지의 선물을 받아 갈 수 있었습니다.

무려 꽝 다섯개의 주인공이신 한결엄마와 유성미 선생님이 최종 승자를 팔씨름으로 겨루고 있는데

소현이가 엄마를 응원해주러 바짝 붙어 있습니다.

아~ 그런데 선물이 무엇이었나요?  몹쓸 기억력.... ^^;;

친해지기 놀이와 보물찾기가 끝나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마당에서의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햇빛 쨍나온 날 시원하고 연두빛 푸르름을  담고 있는 작은 마당에서 비벼먹는 비빔밥은 꿀맛이지요.

1년에 단 한번 이렇게 먹는데 나이가 들어 그런지 이런 소소한 풍경이 마음에 오래 남더라구요. 못오신 가정들은 내년엔 꼭 함께하시길... ^^



태경엄마가 가져오신 새콤달콤짭쪼름한 장아찌는 단연 인기였습니다.

삼삼오오 옆에 있는 사람들과 밥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밥을 다먹은 여자 어린이들은 사방치기놀이를 합니다.



식사 후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자라는 재정 확보에 대한 방안으로 재정분과장님이 제안해주신 세 가지 방안이예요.

이야기만 나누었고 아시겠지만 결정은 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단순히 얼마가 모자라니 얼마를 올리자라는게 아니라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떻게 모두를 보둠어 함께 갈 것인지가 촛점인 논의여서 의미있었던 것 같아요.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사이 엄마아빠를 따라온 어린이는 무상무념으로 땅을 열심히 팝니다.

땅을 파도 100원 하나 안나오는걸 이 어린이는 몸소 체득 중입니다. ^^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맛있는 이야기들과 놀이를 하고선 헤어졌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5개 학년이 채워졌지만 아직은 무엇하나 녹록하지 않은 학교예요.

크게 시끄럽지 않아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할 고개들은 항상 있으니 되도록 꼭 참석하시는 가족의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
전체 10

  • 2018-04-30 01:08

    귀한 후기 고맙습니다.
    사진 속 풍경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마음도 귀합니다.

    감사해요! ^^


  • 2018-04-30 07:09

    햇살아래 앉아서 나눠먹는 비빔밥은 사랑입니다^^
    후기의 정석~~ 재미집니다~!


  • 2018-04-30 14:23

    몇 가지 빠진 내용 추가합니다.
    - 11/10~11 : 중등 첫 모꼬지(학생,교사,부모), 모꼬지 준비학년은 3학년
    - 9/1 : 부모주도 학교설명회, 준비학년은 4학년(올해는 4/5학년 함께)
    - 마당에 배암새끼가 출몰함. 백반을 좀 뿌려야 함

    또 빠트린 내용있으면 추가해주세요^^


  • 2018-04-30 15:49

    첫 모꼬지. 일정 비워두고 맘으로 준비해야겠네요.. 참석못해서 죄송했는데 이렇게 후기까지 자세히 올려주시니 감사한 맘 만땅입니다^^


    • 2018-04-30 17:17

      오~ 아진어무이 보고자바요.. 모꼬지일정도 비워두시고 자주 뵈어요.^^


  • 2018-04-30 22:08

    네. 이름 모르고 뭔가 감동을 준다는 그 놀이,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헤드락을 다 걸어 보았다는~^^;


  • 2018-05-01 10:32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는데..후기 읽고 나니 그자리에 함께 있었던것 같네요
    작년 가족의날도 기억나서 가슴 뭉쿨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 2018-05-01 15:01

    가족의날 생생후기 감사합니다...


  • 2018-05-05 14:05

    가족의 날
    날씨도 좋고 잼있는 겜도 알고
    너무 좋았어요~~


  • 2018-05-11 00:40

    가족의 날 가고싶은 1인이였습니다.
    다른곳에 있지만 마음은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