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11일, 첫번째 모꼬지 이야기

작성자
borisoo
작성일
2018-11-14 07:51
조회
91
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좋았던 모꼬지였지요.

올해는 우리 중등  5학년 아이들이 졸업하는 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는 역사적인 해이지요!

그래서 계획을 잡게 된 모꼬지.

이미 지난 봄부터 달력에 커다랗게 동그라미를 쳐 놓고 기다렸던 모꼬지!

어느새 시간은 뜨거운 여름을 지나 아이들 학년 여행과 졸업여행도 무사히 다녀오고

가을이 깊어지는 11월, 모꼬지 그 날이 오고야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추억으로 남은, 모꼬지 기념 사진^^



장소는 병찬이네 외갓댁인 대전 장태산 자락에 맛집으로 소문난 민가가든.

아름다운 풍경과 개울물 소리, 그리고 맛난 음식이 있는 따뜻한 외갓집 같은 곳이었어요.

아무 준비 없이 그냥 외갓집 가듯 간, 모꼬지.

편안하게 잘 쉬다온 느낌입니다.

다시 한 번 병찬어머니와 외갓댁 모든 가족들께 고마운 마음입니다.

모꼬지 컨셉은 편안하고 가볍게, 즐겁고 유익한 1박 2일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도착해서 맛난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다들 행복한 모습입니다. 지수 아버님의 엄지척이 모든 것을 말해 주네요..



그리고 1달간 호주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한 5학년 여행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쉽지 않았을 여행이야기를 풀어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든든합니다. 비행기를 놓친 사건을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내공이란!!



지난 5년을 돌아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 깊이 공감하였기에 모둠별로 이야기 하는 시간도 준비했지요!

우리 학부모회의 든든한 기둥같은 5학년 부모님들께서 준비해주셨어요~

옹기종기 모둠별로 앉아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학교 철학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등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모꼬지에 와서까지 토론이라니!!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겠지요~ 아이들과 부모님들,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참 의미깊었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토론으로 황토방이 더 뜨거워졌다지요! 토론 결과는 큰 전지에 적어서 게시해서 함께 보았습니다.

곧 정리해서 누리집에 올려 주신다고 합니다!

열공 했으니, 이제 좀 놀아야죠.

병찬외할아버지께서 준비해 주신 캠프 파이어!

알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었습니다. 따뜻한 모닥불 쬐며 군밤과 군고구마를 먹는 맛이란~



이른바 밤하늘 별보기 시간 후 모두 다시 황토방으로 모입니다.

특별히 준비한 은기아버님의 "개별화된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은기가 졸업할 때 즈음 해서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인간의 인식 구조에 대해서 찬찬이 고민하고 공부하신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드뎌! 모꼬지의 꽃~ 뒷풀이 시간이 왔습니다.

뒷풀이를 위해 챙겨온 개인컵, 개인 접시등이 나오고  마실거리와 귤, 마른 안주등이 빠르게 차려집니다.

교사회에서 준비한 깜짝 공연으로  화려하게(!) 시작했더랬지요.  사진 속 유성미선생님께서 들고 계신 피리를 보면 다시 웃음이 납니다.  "100만 송이 장미"를 퍼포먼스를 곁들여 노래부르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교사회 '샘이 깊은 물'의 힘이 느껴집니다.

둥글게 모여 앉아서 각자 소개하고 자신의 자랑거리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그리고 '내 마음은 ~했습니다. 왜냐하면~때문입니다'로 마음 나누기까지 했어요.

별 이야기 아닌데도 이상하게 재미났어요.  설문조사에서 "부끄러운 말을 너무 많이 시킨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사실 다들 쉽지 않지만 그런 이야기를 꺼내 놓으며 까르륵 웃고, 어떤 부분에서는 마음이 찡-하기도 했어요.



5학년 아이들과 재서아버님, 지수 아버님의 라이브를 들으며 하하호호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그렇게 첫 날밤이 깊어갔다지요.

다음 날, 아침. 뜨끈뜨끈하게 잘 자고 일어나 맛나게 아침 먹었지요. 누가 해 주는 밥을 먹는 다는 것이 이렇게 편안하고 즐겁다니요.

그리고 장태산 휴양림에 있는 족구장으로 갑니다.

바로 우리 학교 학생회 행사부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서였지요. 병찬이 진행으로 피구를 하고, 대선이 진행으로 영화제목 몸으로 맞추기를 하였습니다.

이번 모꼬지가 참 좋았던 까닭 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중등 아이들과 함께 하고, 또 아이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였지요.

무엇을 해도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고, 장태산 휴양림 하늘 다리에 올라 산보를 했어요.

늦가을  고운 단풍구경도 하고, 삼삼오오 산보도 하고, 아름다운 추억같은 사진도 찍었더랬지요.

점심으로 준비해 주신 잔치국수를 먹고, 잔치같은 상 증정식이 있었어요.

병찬어머니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각 반별로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권을 준비해서 상으로 나누어주었지요. 선불 영수증이 신기한지 "이 돈을 우리가 내야 되요?"라고 물어본 아이도 있었다지요. 각 반별로 즐거운 시간 갖기를 바래봅니다.

이렇게 우리 중등 첫모꼬지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 해 주신 부모님들과 아이들,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복한 모꼬지가 되었습니다.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한 가정들도 아쉬운 마음입니다.  어려운 가운데  불참비를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외갓집 같은 장소와 맛난 음식을 마련해 주신 병찬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가족들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병찬어머니도 애 많이 쓰셨고요~이모저모 준비를 함께 해주시고 조언해 주신 규빈어머니도 고맙습니다!

이번 모꼬지를  되돌아보며 드는 생각은, 딱 한 문장으로 요약 되네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뭘 해도 좋다"

*이번 모꼬지에 대한 간단한 평가와 다음 모꼬지 할지 말지에 대한 설문이 진행 되었지요. 그 결과는 첨부파일로 공개합니다.

*모꼬지 참석현황과 비용 정산도 또한 첨부파일로 붙여놓겠습니다.

전체 6

  • 2018-11-14 09:16

    어쩜~ 그때 그곳에 있는듯 하네요
    아름다운 추억으로 찰칵!!
    저의 한 문장은 ♡함께하면 기쁨이 두 배♡


  • 2018-11-14 09:20

    후기잘읽었습니다.
    좋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좋은사람들과함께하면
    뭘해도좋타.캬~
    가을 끝에서 풍성하고 가득찬 날이였습니다


  • 2018-11-14 12:46

    청소년이 된 아이들과 처음 함께 해본 1박 2일이었는데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수고해주신 3학년 부모님들과 특히 바쁜중에도 애써주신 병찬엄마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 2018-11-18 08:48

    사진들을 보면서 5년만에 이렇게 성장할수 있었던 것에 더욱 감사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고생했던 학생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모꼬지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런 행사 매년 했으면 좋겠습니다~~


  • 2018-11-18 12:30

    무엇보다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는게 뜻깊습니다.
    그리고 편안하더군요. ~~~~


  • 2018-11-19 20:06

    시끌벅적했던 밤시간도 재미났구요, 이튿날 은기아버님과의 아침산책도 좋았네요.^^ 모두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