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추천도서

작성자
유 성미
작성일
2019-06-27 17:14
조회
69
 

 날씨와 계절의 흐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자연 속에, 낡은 건물의 학교에 있다 보니 곧 있을 장마가 걱정입니다.

그래도 지난 가족의 날, 시설분과에서 비가 새는 학교지붕에 방수작업을 꼼꼼히 해 주셨고 작년에 유용하게 썼던 제습기는 습기를 먹을 준비가 되었으니,

올해는 작년보다 걱정이 덜 되어 다행입니다.^^;

장마라 좋은 것도 있습니다.

주변에  나뭇잎이 풍성하다보니 비가 나뭇잎에 떨어지는 소리를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얼마나 좋은지~ 비오는 날 학교근처에 오시게 되면 뒷마당에 오셔서 빗소리 들어보세요.

안녕하세요. 

“ 이달의 추천도서 ”를 소개하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독서가 여러 가지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다보니

책을 통해 시야를 확장하고 이야기 속 인물의 삶에 위로받거나 새로운 지식을 얻는 즐거움이 일상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삶을 반성하고 독서문화정착을 실천하고자 교사회에서“이달의 추천도서”를 기획했습니다.

올해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교사회가 추천하고, 이후에 부모님과 학생들도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소개할 “7월의 추천도서”는 알베르카뮈의 장편소설 “페스트”입니다.

알제리 해안에 위치한 프랑스의 작은 도시 “오랑”에 쥐의 벼룩으로 감염되는 페스트(흑사병)가 퍼지며 전염병으로 도시는 외부와 차단됩니다.

“오랑”에 갇혀 고립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카뮈는 우리 일상에 스며든 불안과 공포, 절망과 대립들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소설 속에서 페스트를 극복하고자 연대한 “보건대”를 보면서 도시화의 단절과 경쟁의 질병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우리공동체의 모습을 비추어봅니다.

카뮈는 불안을 가지고,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돌보는 “보건대”의 활동을 미화하거나 영웅시하지 않습니다.

그들 모두를 너무나 평범하고 친근하게 표현합니다.

그러기에 여러 인물들에서 나와 내가 아는 누군가의 모습들이 보여 지기도 합니다.

질병이 퍼져있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고작 이러한 것 뿐인가~ 라는 좌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기에 지켜야 할 가치를 놓지 않고 간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는 위로를 주었던 작품입니다.

불안과 공포, 분열과 대립의 세상 속에서 가치를 놓지 않고 살아가는 여러분들께 추천합니다.

추천도서를 읽고 독서감상문을 작성하셔서 대표메일로 보내주시는 분들에게는 소정의 참가상품이 있습니다.

여러 작품 중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분은 다음 달 추천도서를 선물로 드립니다.

7월의 추천도서 독후감은 7월 31일까지 대표메일(youth7bo@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전체 5

  • 2019-06-28 12:34

    학기말 많이들 바쁘실텐데 교사회에서 고민하여 이렇게 새로운 기획을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
    소정의 참가상품이 뭘까요? 안 읽고 쌓여 있는책들 치우고 <페스트> 읽어볼까봐요... ㅎㅎ


  • 2019-06-28 20:34

    카뮈는 뭐니뭐니해도 이방인과 페스트죠. ㅎㅎ


  • 2019-07-01 00:46

    오랫만에 도서관이라는 곳을 가봐야겠습니다.


  • 2019-07-04 12:25

    오~~~ 좀 여유의 시간이 주어질거 같은데 ~~페스트로 채워야 겠네요. 감사해요


  • 2019-07-13 20:25

    와, 이 뜨거운 여름은 책과 함께 시원하게~~
    추천 고맙습니다!